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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작품은 등이 검푸른 동료 연어들과 달리 유독 자신의 등만 '은빛'인 주인공이 머나먼 모천으로 회귀하면서 누나 연어를 여의고 '눈맑은 연어'와 사랑에 빠지고 폭포를 거슬러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도무지 어떤 활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떤 내용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요즘이지만... Reeno가 다른 나라로 가기 바로 전까지 읽은 책이기에 자꾸 눈이 갔고 - 나 또한 두세번 읽었던 기억이 있기도 했지만, 그의 내음을 떠올리면서 책을 펼쳐 읽었다.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냄새가 난다" 라는 글로 시작해서 그 글로 끝나는 동화, 읽을 때 마다 새롭고 다른 감정으로 다가 왔었는데.. 이번에는 특히 가슴에 형언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를 꽂아 놓아 버렸다. 과연 스스로의 역사, 스스로의 종말에 대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 아직은 비정상적인 생각과 헤메임으로 지내고 있기에 어떤 판단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나는 종말과 종말 속의 연결고리를 어떤 의미로 파악하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소멸되어져 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은 정말로 이기적이고 무식하다는 거겠지.. 세월이 더 흘러 삶을 바라보는 깊이와 이해가 더해진다고 한다면, 한 생명의 종말에도 담담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건....
[도서] 연어 | 안도현 | 2007년 | 자세히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지음 낙엽을 주워 입술에 대는 사내. 김재진 시인은 그런 사내다. 김재진 시인한테는 식물성 냄새가 난다. 지금도 나는 시인 김재진을 생각하면 그의 가슴에 한 그루 쓸쓸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표제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물론이고 「푸른 넝쿨」「사랑한다는 일의 부질없음」「히말라야」「12월」「우편배달부」등의 시를 통해 내 가슴에도 한 그루 푸른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 추천글에서
잠시 손에 잡히는 시를 보는데.. 책 냄새가 너무난다. 오래된 그러나 글의 감흥은 언제나 새롭다.
[도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지음 | 2001년 | 자세히 →
자기로부터의 혁명 1
진리는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 제1권. 최근 우리 주위에는 읽을 때는 신비적 감미로움 속에서 내부세계를 성찰하지만, 읽고나면 공허함이 느껴지는 에세이 형식의 명상서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기존의 명상서와는 달리, 지성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 계급으로 분열되어 무수한 차별을 하거나 받으며 살고 있다. 또한 사소한 일로 서로 죽이는 등 세계에는 전쟁의 공포로 가득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기존의 신념이나 신앙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때 진리에 닿을 수 있음을 증명한다. 즉, 진리의 열쇠는 자신의 내부세계에 있으며, 따라서 자기응식를 통한 자기인식으로만 시간과 공간에 속하지 않는 불멸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어떤 책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 책을 그 중의 하나에 꼭 집어 넣곤 했던 것 같다. 읽었던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기 보다는 손에 들고 '두루루루~' 책장을 넘기다가 몇 구절을 곱씹어 보는 걸로 대신을 하며, 처음에 읽었던 그 느낌을 약간의 되새김질 하는게 전부지만.. 가끔 펼쳐보는 책에서 과거의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을 까? 하는 생각이 항상 먼저 들게 되고 감명은 어디로 갔는지 생각도 안하게 된다.
[도서] 자기로부터의 혁명 1 | 크리슈나무르티 | 1992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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