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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
알게 모르게 고양이 털을 붙이고 다니는 20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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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문화비평이다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 이택광 지음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네번째 책. 문화비평가로 상징성 있는 논의를 지속해온 이택광 저자가 2004년도부터 2010년도까지 한국 사회의 숨겨진 이면 속에서 문화의 구조를 드러내고자 했던 시도를 한 데에 엮었다. 한국 사회의 문화 현상들을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문화비평에 대한 정의를 다시 확립하고자 쓰인 짧은 문제의식이자 비평에세이다.
이 책을 선물로 받고 대뜸 파하하 웃음이 났다.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이 선언명제라니, 오만하기도 하지. 허나 오만하되 재능 있는 사람을 매력적이라 생각하는지라, 웃으며 첫장을 넘겼다. 근데 이건 뭐야. 세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혐오하는 방식의 글쓰기다. 인문학적 지식 몇 가지를 갤러리의 값싼 그림처럼 배경에 걸고, 부표처럼 떠다니는 얄팍한 목소리를 그러모아 이것이 내 논조입니다, 내세우는. 특히나 1장에 펼쳐놓은 철학 비평들과 3장의 대중문화 비평에 등장하는 인용들에선 일말의 지적 엄중함도, 설득력도 느껴지지 않는다. 개념의 외연을 무작위로, 임의적으로 확장해 자기 이야기에 강제로 '통섭' 해버리는 이런 시도는(비꼬는 거다) 말 좀 한다는 인사들의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발견했을 때야 즐거운 거지, '문화비평가'의 글에 기대할 건 아니라고.
[도서]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 이택광 지음 | 2011년 | 자세히 →
벌집을 발로 찬 소녀 1
벌집을 발로 찬 소녀 1 -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스티그 라르손의 장편소설 밀레니엄 1부 , 밀레니엄 2부 에 이은, 밀레니엄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3부 는 그동안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과 비밀조직의 부정부패를 낱낱이 들추어내고 긴장감 넘치는 수사와 추적을 통해 어두운 그림자들을 산산이 깨부순다.
이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가 T_T 고맙다, 레토릭. 돌아와줘서./ 밀레니엄 시리즈를 읽을 땐 늘 그랬듯, 3부 격인 <벌집을 발로 찬 소녀>도 회사 마친 저녁마다 읽어 이틀 만에 독파했다. 그야말로 무서운 속도로 읽었다. 1부가 흥미진진했고 2부가 이럭저럭 즐거웠다면 3부는 숨쉴 틈 없는 스케일로 독자를 몰아친다는 느낌. 법정공방 장면은 특히나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압권이라 할만 하다. 공권력의 횡포에 희생양이 되었던 리스베트의 과거와 그 과거에 지지 않는 그녀 특유의 강함, 그리고 그런 리스베트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애정과 배려가 각 장마다 흡입력 있게 전개되다가 법정에 모여 폭발한달까. / 아쉬운 것은 이 시리즈의 다음을 영영 읽을 수 없다는 것. '리스베트의 쌍둥이 여동생'이나 '다시 미카엘을 삶 안에 받아들인 리스베트' 같은 굵직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채,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 유명을 달리해 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옴니버스 형식의 이 이야기가 3부 안에서도 내적 완결성을 가진다는 점. 미완결이라 생각하지 말고, 여름 휴가에 꼭 한 번 읽어보라 권유하고 싶은 소설이다.
[도서] 벌집을 발로 찬 소녀 1 |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2011년 | 자세히 →
소중한 날의 꿈
출연 배우 : 박신혜 송창의 오연서 서주애 전혜영 김국빈
간만에 만난 사랑스러운 영화. 달리기를 멈춘 소녀 이랑과 언젠가 한국 최초 우주인이 되고 싶은 철수가 주인공이다. 이 순수하다 못해 낯간지러운 커플은, "네가 고개를 끄덕여주는 순간 난 더 이상 두렵지 않았어" 라는 철수의 어리숙한 고백으로 첫사랑이 뭔지를 보여준다. / 첫사랑과 진지한 꿈의 고민을 수채화 같은 작풍으로 예쁘고 또 담담하게 보여주는게 이 영화 최대의 장점. 공룡들이 육지의 끝으로 왔다 하늘로 날아가면서 발자국을 남겼다는 철수의 상상이나, 가장 뒤처진 공룡이 땅끝마을에다 발자국을 남겼다는 이랑의 상상이나 귀엽기는 마찬가지다. / 10만장의 그림이 아깝지 않게, 무지개색 공룡과 논물에 비친 하늘, 이랑이 울면서 뛰어갈 때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들풀, 적포도주빛으로 물든 구름 등의 배경 디테일도 무척 멋지다.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관람 추천!
[영화] 소중한 날의 꿈 | 한혜진 안재훈 | 2011년 | 자세히 →
남극의 쉐프
출연 배우 : 사카이 마사토 코라 켄고
지인 P모 씨는 일본 영화를 참 싫어하는데, [남극의 쉐프] 역시도 혹평 대상이었다.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 일본 영화의 갈등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너무 시시하고 작아서 '아니 뭐 이런 쪼잔한 걸 갖고 영화까지 만들어' 소리 나오기 딱 좋달까;; 이 나라 영화는 굉장히 단순하고 작은 테마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면이 있는데, 남극의 쉐프도 딱 그렇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힘이 나잖아요?" 이걸로 테마 설명 끝. 펭귄도 북극곰도 없는 남극의 돔 기지 생활 역시 사실은 '맛있는 것을 먹으면 힘이 나잖아요?' 라는 말을 하기 위한 배경에 불과할 정도니 말 다했지 뭐. / 8명이서 1년 반을 함께 살며 남극 관찰을 해야 하는 아저씨들에게 있어 유일한 낙은 쉐프가 만들어주는 밥 뿐인데, 이 쉐프님 참 대단하시다! 라면이 없으면 삶의 의미도 없다는 대원을 위해 간수도 직접 만들어 라면 끓여주시고, 힘없는 대장이 '먹고 싶은거... 고기?' 라고 말하자 고기에 불붙여 스테이크 만들어주시고, 남극에 해가 뜨지 않는 날이 시작되자 음악 틀고 와인 곁들여 전체에 푸아그라까지 내어주신다. 춥고 외로운 남극, 대원들을 감싸주는 쉐프의 요리에선 그 정성 때문인지 늘 온기가 느껴진다. "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 "있잖아. 난 남극에 뭐 먹으러 온 게 아니거든;;;" 이 대사처럼, 전반적으로 귀여운 느낌의 영화. 무척 좋아하는 배우인 사카이 아저씨의 부드러운 인상도 영화의 따스함에 한몫했다는 느낌이다. 제일 유쾌한 장면은 역시 왕새우로 튀김을 만들어 모두의 앞에 내어주는 씬.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영화] 남극의 쉐프 | 오키타 슈이치 | 2009년 | 자세히 →
Eyewitness
[수입] Eyewitness - Shades Apart
<Sonic Bomb>과 더불어 참 좋아했던 shades apart의 앨범, <Eyewitness>. 무려 1999년에 발매되었다. 고3 때 해외 주문으로 겟 한 뒤, CD플레이어에 넣고 야자시간 내내 엎드려 듣다가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 아메리칸 파이의 ost로 사용되어 안 들어본 사람이 드물 정도인 stranger by the day로 특히 유명한 앨범이지만, 나한테 특별한 넘버는 5번 트랙의 100days. 누구에게나 비 오는 날이면 듣고 싶어지는 곡이 있을텐데, 나한텐 100days가 그런 곡 중 하나다. 책장 정리를 하다 전곡을 플레이 해보고, 생각보다 사운드가 단조롭구나, 그 땐 몰랐네- 중얼거리는 밤이다.
[음반] Eyewitness | Shades Apart | 1999년 | 자세히 →
서울전자음악단 2집 - Life Is Strange
서울전자음악단 2집 - Life Is Strange - 서울전자음악단 노래
내게 있어 2010년 최고의 음반이었으며, 2011년 상반기까지도 최고의 음반이다. 산울림이 영국에서 결성되었다면 비틀즈 못지 않았을 거라 몽상하는 것과 비슷하게, 서울전자음악단이 영국에서 결성되었다면 킨이나 뮤즈 만한 명성을 얻었으리라 확신한다. 이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역시 '따라가면 좋겠네.' 자전거 타고 들으면 그렇게 씁쓸달달할 수가 없다.
[음반] 서울전자음악단 2집 - Life Is Strange | 서울전자음악단 노래 | 2009년 | 자세히 →
아이 엠 넘버 포
출연 배우 : 알렉스 페티퍼 티모시 올리펀트 테레사 팰머
제법 즐겁게 보았다. 넘버 포보단 넘버 식스의 매력이 압도적.
[영화] 아이 엠 넘버 포 | D.J. 카루소 | 2011년 | 자세히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는 여주인공인 천재 해커 리스베트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동구권 여성 성매매의 배후를 밝히려는 '밀레니엄' 특집호 발간과 맞물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하루에 한 권씩 이틀 만에 다 읽었는데, 2부 격인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도 마찬가지로 이틀 만에 격파했다. 평일 내내 회사 마친 저녁이면 밀레니엄 시리즈를 읽은 셈이다. 문장력이나 메타포를 쓰는 기술, 심리묘사 등이 그리 훌륭한 작품은 아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 독자는 작품 중반 즈음 대강의 범인과 이야기의 실루엣을 그릴 수 있기도 하고. 하지만 기자 출신의 작가이니만치 사건을 전개하고 구체화하는 능력이나 캐릭터에 생동감을 주는 능력이 출중하다. 그래서 오락 소설로서의 기능이 확실하고(드라마를 만들어도 참 재밌을 것 같다) 독자를 애타게 만드는 역량도 있다. 이 소설은 동구권 여성들에 대한 서구 남성들의 파렴치한 성매매라는 만만치 않은 테마를 다루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관심 깊은 테마라서 초반에 무척 기대를 했다. 하지만 1부의 테마 중 하나였던 비열한 경제가들에 대한 분노가 손에 잡힐 듯 생생했던 반면, 2부의 성매매에 대한 고발 의식은 중점적인 테마라기 보단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데 있어 필요한 기능적인 부수요소라는 느낌이 강하다. 테마와 이야기 전개가 따로 노는 느낌이 든 건 아마 그래서였겠지.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는 1부에서 활약한 여주인공 리스베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세 사람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린 그녀는 오래 전의 과거와 대면하며 자신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내보이는데, 왜 그녀가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을 그토록 증오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흥미롭다. 아무래도 3부 역시 조만간 빠른 속도로 읽어치울 듯.
[도서]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 스티그 라르손 | 2011년 | 자세히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일어난 끔찍한 연쇄살인, 충격적인 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며 세상의 악과 맞서 싸우는 저널리스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천재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양들의 침묵식 스릴러에 뤼미에르식 가족사를 더한 뒤 매력적인 남녀 콤비로 카운터 펀치를 노리는 소설. 여자 해커와 남자 기자라는 흔한 조합을, 개성 강한 캐릭터 디테일과 사회성/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두루 갖춘 플롯 안에 잘 녹여냈다. 한 재벌가의 실종된 손녀딸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스웨덴의 부패한 경제가들과 사이코패스들, 가문의 일대기 등을 종으로 횡으로 오가며 발빠르게 전개된다./ 하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여주인공 리스베트! 말은 거의 없지만 한 번 입을 떼면 독설 대마왕이 되는 이 소녀는, 자폐증에 대인기피증 증상을 보이는 반 미친 여자지만 국제적인 해커이자 엄청난 행동가, 분석가이기도 하다. 깊은 신념을 가진 경제 기자이자 바람둥이기도 한 남주인공 미카엘과는 작품 중반에 대면하는데, 안 어울리는 듯 무척이나 어울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꽤나 신선하다. / 소설의 플롯이나 캐릭터가 너무 세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이 정도야 뭐. 서스펜스나 스릴러라면 이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어? 느긋한 여름 휴가를 맞은 사람이라면 뒹굴뒹굴하며 읽어봄직한 소설이다.
[도서]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 스티그 라르손 | 2011년 | 자세히 →
Lady Antebellum - Need You Now
[수입] Lady Antebellum - Need You Now - 레이디 앤터벨룸 (Lady Antebellum) 노래
한적한 시골길이나 보슬비 오는 버스 안에서 들으면 마음이 흐뭇해지는 넘버들이 가득. 지난 겨울 미친 듯이 듣다가 요새 다시 꺼내 듣고 있다. 꿀 바른 것 같이 부드러운 혼성 보컬에 작은 빗방울 같은 기타와 피아노가 무척 매력적. 새싱글 사야지. 기대 중이다 ^^
[음반] Lady Antebellum - Need You Now | 레이디 앤터벨룸 (Lady Antebellum) | 2010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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