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노릇을 하기란 참 쉽지 않다.//원대한 계획. 차장에게 회심을 일격을 가해주리라. 그 전에 내 약점이 될 만한 것들은 모조리 해치우리라 마음 먹은 오늘. 가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출근 안했다. 도대체 일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 실은 오전부터 네가 필요했다. 할 일이 있으면 다 끝마치고 연락 달라..하는데. 아 오늘은 안되겠어 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 네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얼마나 힘든 것이냐. 내 일 마치는 대로 전화할께 라고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 친구는 유치원에서 딸을 데려오는 대로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실은 내 속도 부글 부글 와글 와글 씨끌벅적한데...나도 속 시원하게 마구 쏟아내고 싶은데...// 차라리 잘 된 지도 모른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복잡한 내 사정이 간단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힘들 때 누구를 불러야 할 지 나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를 불러주는 이가 있으니 다행이다.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