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첫 영화로 '업'을 보고서는 말로 표현못할 충격을 받았다. 작품자체가 보여주는 감동과는 별도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를 바꿔야했기 때문이다. 일본 망가와 애니에 경도된 입장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나 안도 히데아키, 건담시리즈에서 보여준 세계관을 넘어서는 기본적인 감정에 바탕을 두었기에 더욱 인상깊었다. 픽사는 커가란 전망을 지닌 장인이 아니라 공동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든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감동이 가능하다니......'업'에서 나타난 감동은 인생의 슬픔을 기본으로 하고있다. 영화초반 20분, 주인공 할아버지의 인생을 보여주는 시퀀스는 실사로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애니에서도 보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야라고 보여주는 압축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말 그대로의 장면. 이번 영화 '토이스토리3'는 거기에서 더 나아간다. 어린이와 생활해야하는 장난감들이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해야할 일은 주인에게 매달리기보다 그의 성장을 인정하고 자신들을 필요로하는 새로운 어린이와의 만남이다. 이는 친구의 성장과 이별을 머리로 받아들이지만 결코 속으로 이해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위로로도 비춰진다. 우디, 버즈, 제시, 감자인형들, 돼지저금통, 티라노 등이 느낀 감정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거기에 제작진은 억지스런 해피엔딩보다 성장을 통해 겪을 만남을 인정하는 지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오랜만에 찡했다. 그리고, 이 시리즈 1,2 편과 '월E'도 찾아보고 싶다.
[영화]
토이 스토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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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언크리치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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