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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로부터의 혁명 1
진리는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 제1권. 최근 우리 주위에는 읽을 때는 신비적 감미로움 속에서 내부세계를 성찰하지만, 읽고나면 공허함이 느껴지는 에세이 형식의 명상서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기존의 명상서와는 달리, 지성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 계급으로 분열되어 무수한 차별을 하거나 받으며 살고 있다. 또한 사소한 일로 서로 죽이는 등 세계에는 전쟁의 공포로 가득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기존의 신념이나 신앙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때 진리에 닿을 수 있음을 증명한다. 즉, 진리의 열쇠는 자신의 내부세계에 있으며, 따라서 자기응식를 통한 자기인식으로만 시간과 공간에 속하지 않는 불멸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어떤 책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 책을 그 중의 하나에 꼭 집어 넣곤 했던 것 같다. 읽었던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기 보다는 손에 들고 '두루루루~' 책장을 넘기다가 몇 구절을 곱씹어 보는 걸로 대신을 하며, 처음에 읽었던 그 느낌을 약간의 되새김질 하는게 전부지만.. 가끔 펼쳐보는 책에서 과거의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을 까? 하는 생각이 항상 먼저 들게 되고 감명은 어디로 갔는지 생각도 안하게 된다.
[도서] 자기로부터의 혁명 1 | 크리슈나무르티 | 1992년 | 자세히 →
ZENBADA
ZENBADA
그후로도 오랫동안
출연 배우 : 강수연 정보석 김영철 김세준
영화관에서 봤다는 거, 여자주인공이 예뻤다는 거, 그리고 남자주인공이 찌질했다는 거 말고는 거의 기억나는 게 없는 영화. 개봉관에서 봤으므로 때는 1989년이었으리라. 하지만 그밖에는 어디서 봤는지, 누구랑 봤는지, 왜 봤는지 등등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 제목에 걸맞게 그후로도 오랫동안 기억되는데, 그 이유는 장나라 때문이다. 장나라만 보면 이 영화가 연상작용에 의해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생각난다. 이 영화가 나왔을 때 꼬마였던, 그래서 이 영화에 단역으로도 나온 적이 없는 장나라가 왜 뜬금없이 이 자리에 끼냐고? 이 영화에 조연으로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주호성은 여기서 폭력배 역할을 맡았는데 거의 대사도 없었고 잠깐 얼굴을 비치는 정도. 하지만 극 전개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기도 했다. 아무튼 이 영화 이후로 내가 주호성만 보면 이를 갈 정도로 미워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장나라가 연예계에 데뷔할 때 자연스럽게 그 아빠도 함께 소개되어서 다시 이 사람 얼굴을 보게 된 거다. 저 사람 얼굴이 낯설지 않은데 어디서 봤더라 하는 생각이 들다가 이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TV에서 장나라만 보면 이어서 주호성, 그리고 이 영화까지 고구마 줄기처럼 기억의 저 끝에서 줄줄이 따라 올라오는 게 아닌가. 그때부터 장나라 → 주호성 → 그후로도 오랫동안이 거의 공식처럼 연상될 뿐만 아니라, 여기에 살이 붙어서 정보석이나 김영철까지 이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가 되곤 했다. 영화 내용도 거의 기억나지 않으면서 말이다. 장나라는 무슨 죄냐. 본인이 어렸을 때 아빠가 악역으로 출연한 영화가 무어 그리 대단한 굴레라고… 21세기에 때아닌 연좌제도 아니고 이 무슨 아름답지 못한 기억의 고리인지. 미안하다 장나라. // 그런데 오늘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난 이유는 뭐지? 아 맞다. 터미네이터 생각하다가 또 이쪽으로 샜구나. 가만 보니 내가 병이구만. 아 쑥스러워라.
[영화] 그후로도 오랫동안 | 곽지균 | 1989년 | 자세히 →
도그마
도그마
Trainspotting (트레인스포팅) O.S.T.
Trainspotting (트레인스포팅) O.S.T. - Various Artists 노래
뒤늦게 토렌트계에 입문하여 되어서 예전에 테잎으로 갖고 있던 음반들을 다시 다 뒤져가면서 다운받고 있다. 고등학생이 이해하기엔 당췌 난해한 영화였지만 사운드트랙만큼은 감수성 풍부한 고등학생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던. 오랜만에 듣는 atomic. 캬.
[음반] Trainspotting (트레인스포팅) O.S.T. | Various Artists 노래 | 1996년 | 자세히 →
북극곰
북극곰
멀어지다
멀어지다
넬Nell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음반] 멀어지다 | Nell 넬 | 2008년 | 자세히 →
songstring
songstring
문학의 공간
그의 대표적 저서『문학의 공간』은 작가이자 비평가로 활동했던 블랑쇼의 대표적인 문학비평서로, 말라르메, 카프카, 릴케, 휠덜린 등의 작품세계를 깊게 파고들어 숨은 의미를 드러내면서, 문학의 본질을...
모리스 블랑쇼가 나타났(었)네. 2010년 12월 31일자 번역출간. 그린비에서 전집을 내고 있는 모양. 그린비. 한판 벌렸구나. 부럽다.
[도서] 문학의 공간 | 모리스 블랑쇼 | 2010년 | 자세히 →
말과사물
말과사물
러셔
실재성의 확보보다는 어느 차원에 있든 주체의 물질성 자체가 이미 실제하고 있는 세계에서 그려지는, 망각을 부르고 의미를 무화시키고 모든 것을 허무로 돌리는 속도의 세계. 차츰 일상화되는 가상 차원은...
저번주에 쉬엄쉬엄 읽다, 중간에 그만 읽을까 하다 그냥 참고 다 읽은 백민석 선생의 러셔. 아.. SF임에도 머리에 그림이 안그려진다. 묘사가 상세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서술이 난삽해서도 아니다. 그냥 이마주가 러쉬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전 소설에서 보이던 전복성도 느껴지지 않는다. 뭔가 아쉽다.
[도서] 러셔 | 백민석 | 2003년 | 자세히 →
김부엉
김부엉
마녀 배달부 키키
출연 배우 : 타카야마 미나미 사쿠마 레이
귀여운 마녀의 성장기 ♪ 오프닝부터 발랄한 키키의 모험이야기다. 어려운 일도 부딪히고, 그럴때마다 '아자!'하며 힘내는 타입은 아닌 것 같지만, 어쩐지 귀엽게 고집스러운 일상. (덧- 예쁜 옷 한 번 입은 걸 보고 싶었는데, 끝내 단벌로 끝나서 조금 아쉽다 ! 빨간 구두도.)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 미야자키 하야오 | 1989년 | 자세히 →
김여림
김여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출연 배우 : 김의성 박진성 조은숙 이응경
1996년 포천의 5군단사령부 본부대의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를 싸늘하게 만들어버렸던 문제의 그 영화. 제대를 앞둔 어느날 외박을 다녀오니 화기애애해야 할 내무반 공기가 심상찮다. 왜 그런지를 물었더니 이등병이 어제, 즉 토요일에 외박을 나가길래 내무반장이 들어오는 길에 비디오 대여점에 들러 재밌는 영화 한 편 빌려오라고 시켰다는데, 그놈이 들고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영화. 작품 선정의 이유는 제목이 재밌게 보여서란다. 게다가 대여점 주인이 이 영화가 밖에서 화제가 되었다길래 냉큼 집어왔단다. 당연히 코믹한 내용 전개를 기대했던 내무반 원로들과 상병들은 물론, 작품 선정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짬밥이 전혀 안 되는 일병들조차 도저히 참아줄 수 없었던 영화. 그 때문인지 제대한 다음에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어지간하면 피해간다는... // 빵상님이 홍상수 감독의 작품 얘기를 꺼내시길래 자연스럽게 고구마 덩굴처럼 따라 올라온 영화.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 홍상수 | 1996년 | 자세히 →
도그마
도그마
브로콜리 너마저 1집 - 보편적인 노래
브로콜리 너마저. 그들이 정규앨범 1집 를 가지고 돌아왔다. 어느곡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향연!
늦은 11시 57분. 오늘 셔터 내리는 음악은 브로콜리유투. 코맹맹이 감기언니의 저 비트감은 어디서 오는지.
[음반] 브로콜리 너마저 1집 - 보편적인 노래 | 브로콜리 너마저 | 2008년 | 자세히 →
말과사물
말과사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지금 여기의 젊은 감각을 대변하는 작가 김영하의 소설집『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그동안...☞ 소설집『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의 북 트레일러입니다. 음악가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언의...
대학때 전공수업을 듣고선 기억나는 것이 몇개 없지만, 지금도 또렷한 작품이 있다. 카프카의 단편집 '시골의사'. 한페이지짜리 꽁트와 여러개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었는데, 원서라서 억지로 억지로 작품 몇개를 읽은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그중에서 '시골 의사'와 '사냥꾼 그락쿠스'가 기말고사 시험작품이어서 단어 하나 하나에도 집중했었다. 성적은 그다지..... 다음해 과 교수님이 번역해서 결국 한국어로 보면서 재밌다고, 이런 환상 문학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환상문학이라고해서 '반지'와 같은 작품이 아니라 꿈인지 생시인지 불가해한 공간에서 화자인 '나'가 맞닦뜨리는 상황인점이 다르다. 이번에 출간된 김영하의 작품을 읽으면서 다시 '카프카'를 생각했다. 단 2페이지짜리 꽁트에서부터 계간지에 수록될 수 있을만한 단편까지 작품의 분량이나 성격이 다양하다. 그러면서,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 상황들 모두가 재미있었다. '마코토'는 낄낄거리면서 봤고, 조는 잘만든 단편영화, 퀴즈쇼는 워쇼스키 형제 영화처럼 읽혔다. 묘사는 간결하고, 심리에 침잠해 지루해지는 구석도 없다. 작가의 말처럼 청탁받지 않고 편하게 글쓰는 쾌감을 즐겨서인지도 모른다. 책을 덮으면서 김지운의 '무서운 가족'과 '커밍 아웃'이 생각났다. 그렇다는 것이다......
[도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김영하 | 2010년 | 자세히 →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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