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에디토리얼

4

음악 1

영화 1

누가 걸어간다
우리 시대와 삶에 대한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인식을 보여주는 윤대녕의 네번째 소설집. 이 책에는 군대라는 사회 조직에 의해서, 위암이라는 병에 의해서, 가족의 상실에 의해서 출구와 봉쇄된 삶을 사는...
버스를 타면 내려야 할 정류장을 놓칠까봐 맨 앞자리에서 끊임없이 기사아저씨와 승강장을 쳐다보던 국민학교 2학년 방학. 어쩐지 어머니 손에 끌려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린 문화 강좌에 가게 되었고 5일 정도를 다녔던 것 같다. 그때 강사가 이오덕이란 선생님 이셨는데 훗날 그분에 유명한 분이란 걸 알게 되었다. 5일간의 시간동안 기억하는 한 가지가, 언젠가 글짓기 대회 심사를 하신 경험을 그 분이 말한 내용이다. 글짓기 대회 심사를 하는데 어떤 아이가 ‘우리학교 고물학교 축구도 야구도 못하는 고물학교 아이들은 언제나 교실 안에 있다네’란 시를 썼는데 가장 좋은 점수를 주셨다는 거다. 다른 사람들의 반대로 그 아이가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당신은 가장 훌륭한 글이라 생각한다고 말하셨다. 그 이유는 가장 솔직한 글이라 생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무슨 말은 해야 할지 모르거나,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면 ‘솔직’이란 단어를 생각한다. 피해갈 수 없는 답일 수 있지 않을까?
[도서] 누가 걸어간다 | 윤대녕 | 2004년 | 자세히 →
내부순환로
내부순환로
인간의 힘
구의 삶을 저자의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예리한 풍자로 풀어나갔다. '한국판 돈키호테'할만한 채동구의 모습들을 재미나게 그려냈다. 민중으로서 스스로 인간임을 자각하는 주인공의 일면이 잘 드러나있는 소설.
동기가 말했다. "후배 H씨는 지금까지 여러 번 나온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로 말한다”. 후배가 말했다. "같이 겪은 일인데 H선배가 한 생각을 나는 왜 하지 못했을까요". 지난 2년 동안, 나도 그랬다. 다르게 말할 수 있거나,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음에 대해 인상깊게 지켜봤다. 그 후배가 사람을 바라보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뭉클하기 때문이다. ///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따를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따를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꾸어 말해도 될 것 같다. 아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이 각각 다르다. 또 말과 글과 영상은 이 범주에서 벗어 날 수 없다.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게다.
[도서] 인간의 힘 | 성석제 | 2003년 | 자세히 →
내부순환로
내부순환로
정성하 - Perfect Blue
전세계가 놀란 천재 기타 신동 정성하의 공식 데뷰작 [Perfect Blue]!
유튜브 조회수 1억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위세를 통해 대중앞에 널리 소개된 기타리스트 혹은 기타신동 정성하가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음반을 손에 쥐고 등장했다. 그가 펼친 음반에는 모두 13곡의 연주곡이 담겨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동영상을 통해 감상한 바 있던 ‘골든팝스’ 스타일의 연주곡들과 함께 그가 창작한 두 개의 곡이 수록되었다. 웬만한 기타 연주자라도 쉽게 거행하기엔 부담스러운 솔로 연주 음반을 출시한 정성하는 놀랍게도 지금 한창 컴퓨터게임이나 공놀이 혹은 TV의 개그프로그램 등에 열중해야 더 어울릴 것만 같은 중학생에 불과하다. 재미있는 것은 유명세의 주요한 계기가 되어준 존레논의 부인 오노요코의 유튜브 댓글은 초등학교 시절의 연주 영상에 달린 것이었고 소년은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초등학생 시절에 벌써 적지 않은 명성을 얻었다. 현재 유튜브에서 그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튜브 로그 기록에 따른 스펙을 보자면 국내에서는 견줄 상대가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 차원에서도 이른바 순위권을 유지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매우 특별한 기타 연주자이다. 그러나 그의 인기 전부가 오롯이 연주 실력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가 매우 어린 나이에 대중들의 앞에 나섰던 것, 그리고 실제보다도 더 어려보이는 그의 외양이 그러한 인기에 한 몫 했음을 부정할 수는 .....
[음반] 정성하 - Perfect Blue | 정성하 | 2010년 | 자세히 →
do_ob
do_ob
축구장을 보호하라
문화평론가 정윤수의 축구 다큐멘터리. 월드컵이 갖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함의 속에 축구 자체의 매력과 의의를 포함한 총체적 축구 평론을 지향, 인문학적 상상력과 스포츠 미학에 대한 이해,...
오래된 이야기지만 1982년으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야겠다. 1982년, 우리가 널리 알고 있다시피 3S정책으로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자 했던 전두환에 의해 프로야구가 출범한 해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땅에도 프로스포츠란 것이 생겨나면서 컬러TV를 통해 맘껏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팀의 경기를 볼 수 있는 시절이 도래한 것이었으며 스포츠 활성화의 신호탄이 된 사건이 발생한 해였다. 또 한편으로는 정당성과 정통성을 갖추지 못한 권력자에 의해 스포츠가 이용되면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의식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악화된 해이기도 하다. 스포츠 경기에 대한 광기가 집단의식으로 발현될 때 나타나게 되는 매몰성과 공격성이 부도덕한 권력자에 의해 악용될 수 있음이 스포츠가 그 속성상 벗어버릴 수 없는 천형과도 같은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스포츠에 대한 시선은 이 지점에서부터 급속하게 뒤틀리고 만다. 뭐 좀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들고 뛰는 것은 ‘상놈’의 것이라는 전통적인 ‘士農工商’적 의식에서도 뒤틀린 인식의 근원을 찾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스포츠 신문 역시 스포츠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
[도서] 축구장을 보호하라 | 정윤수 | 2002년 | 자세히 →
캐치볼
캐치볼
이끼
출연 배우 :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김상호 김준배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무진기행(김승옥) 원작 만화의 강점은 명징해지는 사건보다는 마을과 이장, 그 부하들이 만들어낸 비밀스런 무언가가 제시하는 모호한 진실이었다. 진정 무서운 것은 눈앞에 드러나는 것이 아닌, 저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이기에.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위에 쓴 무진기행이 생각난지도 모르겠다. 강우석은 뛰어난 감독이다. 적어도 그의 영화 내에서 모든 사건은 완결된다. 그리스비극처럼. 그렇지만 이 특징이 자신의 장점을 갉아먹는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감독은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한다. 완결된 이야기에 대한 집착은 뛰어난 촬영(조명과 포커스, 편집)과 이야기의 완급조절을 한순간에 무의미하게 한다. 거기에 마지막 씬에 나오는 영지와 해국 사이의 대립적인 리액션 컷 위로 흐르는 회상의 보이스 오버는 인물들이 구축해 놓았던 대립마저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의 힘 절반은 원작 만화이고 나머지 부분의 3분의 2는 감독의 역량이다. 나머지 부분, 원작에 붙인 감독의 주석은 이 영화를 망쳐놓았다.
[영화] 이끼 | 강우석 | 2010년 | 자세히 →
투덜투덜
투덜투덜
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문지스펙트럼:우리시대의지성 11)
그간의 역사연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 왔는지를 서술한 책이다. 1장 빈민과 걸인의 역사 를 시작으로 아리에스와 죽음의 역사,

아이디 / 패스워드 저장하기

아이디 찾기 / 패스워드 찾기

회원이 아니시면
지금 레토릭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