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인터넷 산책 중에 발견한 자수하는 블로거. 작품에서 풍기는 솜씨나 자수와 함께 올려놓은 글귀가 딱 내 수준;;; 그러니까 매우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아서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다가 중학교 때 자수 실기가 떠올랐다. 손뜨개는 단추구멍처럼 코도 서너개씩 빠뜨리고, 순서도 뒤엉켜 결국 엄마가 검사 전날 밤을 세워 완성해 주었었는데... 그리고 보니 서양 자수한 (반은 엄마가 완성한) 책상 보는 어디로 갔나. 한동안 자랑스럽게 학교에서 펼쳐두고 썼었는데. 동양 자수로 만든 반짓고리는, 조금 울고, 너무 실을 많이 먹어 퉁퉁한 것을 제하면;; 봐줄만 했는데... 엄마가 꽤나 대견스러워 했었드래지.. 대학 때도 한동안 손뜨개다, 코바늘 뜨기다, 가끔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했었는데. 워낙 손 재주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널렸었고.... 그러다 보니 이거 하면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목도리 한 두개, 파우치 두어개 만들고는 다 그만뒀었다...... 손을 바삐 움직이면 그 순간 복잡한 머리를 식힐 수는 있지만, 그 원인이 해결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매우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야. (말이 그렇지 결국 싫증이 난거지만..) 그런데 요거 다시 자수는 해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옛날 남자친구에게 해 준다고 끼적이던 십자수 말고.. 사슬뜨기 이런 거 해서 도안을 완성하는 것..... 뭐 내가 하고 싶은 게 어디 한 두개여야 말이지........끝을 못 봐 그렇지..ㅠ_ㅠ
[도서]
자수가 너무 좋아
|
다카무라 다치야나 | 2009년
|
자세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