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쓰야 역 앞을 지나갈 때 나는 문득 나오코와의 그 끝없는 산책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은 이 장소로부터 비롯되었던 것이다. 만약 그 5월의 일요일에 주오센 전철 안에서 우연히 나오코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도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겠지, 하고 나는 문득 생각했다. 그리고 곧 아니지, 만약 그때 만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국 달라질 것은 없었을 거라고 고쳐 생각했다. 아마도 나와 나오코는 그때 만나야 했기 때문에 만난 것이고, 만약 그때 만나지 않았더라도 어딘가에서 만났을 것이다.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도서]
노르웨이의 숲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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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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