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을 뒤집어 쓴 소녀의 이미지뿐 진짜 은교는 없더라. 이 영화에서 은교는 하나의 주체이기보단, 제자의 젊음을 갈망하는 시인과 시인의 천재성을 존경하는한편 그것을 탐하는 제자의 신경전 사이에서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하는 대상물로 기능한다. 경쟁의 대상이자 그들의 욕망을 상징하는 역할이랄까. 시인과 제자 사이의 관계의 긴장감보다 시인과 은교, 제자와 은교 사이의 성적 긴장감만 부각시킨 것 같아 불편했고 아쉬움이 남는다. 젊은 육체를 욕망하는 노인의 모습과 작가 특유의 감수성을 잘 표현한 박해일의 연기는 기대 이상.
[영화]
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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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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