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한 감성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에피톤 프로젝트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리셨습니까? 이 곳은 유실물 보관소입니다. 빠른 도시의 흐름 속, 당신이 잃어버린 감정의 '유실물'을 찾아가는 아련한 이야기 [유실물 보관소].
도그마님
이렇게 비오는 날, 처음으로 두 딸과 우산을 쓰고 비구경을 다녀왔다. 아직 우산을 펴고 접는 게 어색한 큰딸, 몸에 맞는 우산이 없어 아빠랑 함께 우산을 쓴 작은딸, 딸한테 우산 씌어 주느라 비 다 맞은 아빠. 나중에 딸들이 커서 오늘 이 시간을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저 아빠의 욕심인가… 하긴 뭐 나만 기억하면 된 거 아닌가.
머리가 아프다. 물론 가슴이 두근거리고 저릿한 마음 같은 건 절대 아니고, 그저 새벽에 거실 문을 열어두고 깜빡잠이 든 후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뿐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눈물 한 숟갈 삼키고 나면 언제 아파했었는지 다 잊게 된다는데, 심지어 나는 해열제를 먹고 나서도 여전히 아프다. 머리가 아파… ㅠ
머리가 아파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금 저릿한 마음에 잠이 오질 않아/
눈물 한 숟갈 남몰래 삼키고 나면
언제 아파했었는지 다 잊게 될 거야 /
아직 미안함이 남아서
계속 이렇게 아픈 거야 /
혹시 보고 싶었다면은
제발 아닐 거라 믿을래 /
머리가 아파 가슴이 두근거리고
자꾸 어딘가 열이나 잠이 오질 않아 /
눈물 한 숟갈 이렇게 삼키고 나면
언제 아파했었는지 다 잊게 될 거야 /
에피톤이 무슨뜻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 에피톤은 나의 세계에 조용한 폭발을 일으켰던 곡 제목이다. 중학교 1학년때인가 음악도시에서 흘러나오던 카즈히코 마에다라는 뮤지션의 'epitone'이라는 곡. 십년이 지났다. 누군가에게는 희망, 누군가에게는 위안. 그렇게 곁에 남아있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에피톤 블로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