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타짜를 다시 돌려보았다. 나름 故 박영석 대장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작 아니겠는가. // 영화 중에 정마담이 한숨을 쉬며 내뱉는 대사가 가슴에 꽂힌다. "먹고 살기 힘들다…" // 박영석 대장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산 타는 사람들에게 죽음이라는 게 뭘까. 그토록 좋아하는 곳에서 눈을 감았으면 행복한 게 아닐까. 그리고 그 가족에게는 또 어떨까. 유가족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산에 가서 항상 집을 비운 아버지 혹은 남편과, 세상을 떠난 아버지(남편)는 가족들 입장에서 많이 다를까. 아무리 그래도 안 돌아오는 것과 못 돌아오는 것은 다르겠지? 그리하여 역시 죽음의 본질은 '가능성의 차단'이겠지? // 가끔씩 한 분야에서 빛나는 결실을 본 사람들이 TV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그동안 집안 일은 나몰라라 하고 자기 일에만 매달린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했던 부인의 얘기를 들어보면 좀 헷갈린다. 저렇게 산 것도 자랑거리가 되나?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했으니 그리 나쁜 삶은 아니려나?
[영화]
타짜
|
최동훈 | 2006년
|
자세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