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영화의 해외 포스터를 보니 도인을 wizard로 번역해 놓았는데, 그 의미가 과연 같을까. (2)조선시대의 노비를 [slave]로 번역하는 게 맞을까 하는 한국사학자의 고민 (3)be-etre-동사와 같은 단어가 없는 언어를 쓰는 사람이 과연 존재론을 이해할 수 있을까 라고 했던 어느 철학자의 지적
말에도 생명체의 라이프사이클이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적어도 나에겐) 죽어버린 말인 '도술' '도인'이라는 단어에 완전히 새 생명을 불어넣은 거 아닐까. 영화를 보는 내내, '마법 vs 도술', '마법사 vs 도인'이라는 대칭이 내 머리에 윙윙거렸고, 너무 재밌게 영화를 봤다. 게다가 한국 도술계의 아이콘 화담을 악인으로 등장시키다니!
페어러브를 보려다가 시간이 안 맞는데다가, 그분께서 강력히 이 영화를 보자고 하시어 찝찝한 맘으로 본 영화. 근데, 꽤나 재미나던걸요? 세간의 평(?)이 좋지 않아 기대 안 하고 봐서 오히려 좋았던 걸까요. 암튼 아주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전우치전을 다시 읽어 보고 싶을 정도로~ /트레일러/ 전우치전에서 원래 서경덕이 악인으로 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