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이끼

출연 배우 :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김상호 김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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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럼
스스럼
인셉션을 보려다 시간이 안 맞아 이끼를 봄. 영화를 보고 나니, 이끼에 관한 하숙생님과 투덜님의 레토릭이, 이제야 무슨 말인지 좀 이해가 됨. 영화를 먼저 봐서인지, 이끼라는 원작 자체에 대해서도 인상이 안 좋아짐. 확실한 강우석표 영화. 영화를 보고 집에까지 40분을 걸어서 왔는데, 내내 찝찝한 것이, 벼열로오 유쾌하지 않더이다.
[영화] 이끼 | 강우석 | 2010년 | 자세히 →
투덜투덜
투덜투덜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무진기행(김승옥) 원작 만화의 강점은 명징해지는 사건보다는 마을과 이장, 그 부하들이 만들어낸 비밀스런 무언가가 제시하는 모호한 진실이었다. 진정 무서운 것은 눈앞에 드러나는 것이 아닌, 저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이기에.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위에 쓴 무진기행이 생각난지도 모르겠다. 강우석은 뛰어난 감독이다. 적어도 그의 영화 내에서 모든 사건은 완결된다. 그리스비극처럼. 그렇지만 이 특징이 자신의 장점을 갉아먹는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감독은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한다. 완결된 이야기에 대한 집착은 뛰어난 촬영(조명과 포커스, 편집)과 이야기의 완급조절을 한순간에 무의미하게 한다. 거기에 마지막 씬에 나오는 영지와 해국 사이의 대립적인 리액션 컷 위로 흐르는 회상의 보이스 오버는 인물들이 구축해 놓았던 대립마저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의 힘 절반은 원작 만화이고 나머지 부분의 3분의 2는 감독의 역량이다. 나머지 부분, 원작에 붙인 감독의 주석은 이 영화를 망쳐놓았다.
[영화] 이끼 | 강우석 | 2010년 | 자세히 →
내부순환로
내부순환로
하이고... 이럴땐 뭐라해야 하나.. 원작인 만화 이끼와 요즘 버닝하는 구로사와 감독님과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던 상업영화의 문제점에 대한 생각이 오락가락. 윤태호의 이끼를 보지않고 봤더라면 영화를 어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다. 나름 긴장감이 있었고, 적당히 웃음도 있었고, 약간의 반전도 있었고 정재영과 유해진의 연기가 좋았다. 하지만 원 텍스트의 포스완 거리가 있어보인다. 거리를 일부러 만들었지는 모르겠지만 원작을 가로지르는 서늘한 느낌이 없다. 스산하고 싸늘한 그래서 햐.. 이거 실감난다라고 생각했다가, 돌아서서 생각해 보면 현실보다는 그래도 나은 동네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던 그 서늘함. 두번째로 캐릭터들이 명징하지 못했던것 같다. 캐릭터는 얼마전에 본 '7인의 사무라이' 7명이 생각이 났다. 아니 사실 그 7명은 지난 수요일 부터 머리속을 뛰어다니고 있긴 하지만.. 이끼를 보면서도 얼핏 뛰어 나와서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리고 상영관을 나서면서 부터는 그 7명과 구로사와 감독이 머리속을 뛰어 다녔다. 상영관 문 안쪽에선 강우석감독이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쳐다보고 있었고.. 그리고 정확한 상업영화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대 흥행한 한국영화의 특성(?) 중 하나가 '종합선물세트'라는 점인것 같다. 인물과 사건과 갈등과 웃음과 교훈과 슬픔과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이 있는 그런 선물세트.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려면 피하기 힘든 선택이라곤 하지만 만족보다는 실망을 할 때가 많다. 친구가 많으면 친구가 없다고 했던가? 재미가 많으면 재미가 없는것과 같은가?....///
[영화] 이끼 | 강우석 | 2010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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