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숨을 고릅니다. 20여년 넘게 지속되어 오던 '데스크 영상'을 잠시 쉬어야 할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각자 감정이 모두 다른 수십명의 주장과 설득과 설명을 머리만 긁적이며 몇시간을 들었습니다. 크게 걸어 가자는 선배의 말씀부터 적어도 이렇게 내릴 수는 없다는 후배의 말씀까지 모두 맞는 말 이었던것 같습니다. 꺽여 나가는 술잔들은 상대방을 조금 더 헤아리기 위한 한 숨 대신 이었을까요. 바랜 사진첩 반사된 늦은 오후 빛에 물은 정신대 할머님의 눈 빛, 돌아갈 여비가 없어 먼 땅 어느 곳 낡은 여권을 들추는 할아버지의 손 끝, 가족을 몰살한 아비의 칼 끝에 살아남은 여고생의 젖은 한 숨, 동생 숨을 거둘 수 밖에 없었던 주름진 형의 고개 숙임, 어린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돌아간 농민의 숨, 살기위해 올라간 철탑, 화마 속 손 끝으로 난간에 메달린 생명, 사실이던, 현상이던, 순간이던... 진실을 오롯하게 이미지로 기록해 보려던 마음과 땀으로 볼 수 있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되는 리포트 구성에서 이미지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는 20년의 시도와 노력은 우리 뉴스 속 우리만의 전달력을 갖는데 단순 계산하기 힘든 에너지를 간직해 온 것은 추상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KBS의 아침 혹은 시기에 맞춘 9시 영상뉴스, YTN의 돌발영상, SBS의 이미지에 기본 구성을 둔 뉴스는 무언가 떠올리게 합니다.
개인적으론..
[영화]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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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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