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감독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어른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이 대부분의 작품들에 묻어나는 게 싫어요. 저까지 덩달아 어두워진달까요? 2차대전 패망 이후의 피폐한 일본(한국전쟁 덕에 금방 회복되었지만)을 겪고, 집안의 몰락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라고는 해도 이건 좀 정도가 심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기 자식한테도 예의를 안 지키는 인물이고 말이죠(아들내미는 아무래도 이 바닥에 안 어울리는 인물 같긴 합니다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어른혐오증을 아예 대놓고 이야기하는 작품. 과거에만 얽매이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 다를 게 없다는, 아니 죽은 사람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점을 꼭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미야자키 선생에게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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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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