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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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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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TV보다 더 심한 바보상자가 아닐까. 예전같았으면 책을 꺼내 들었을 그 시간에, 이제는 폰을 꺼내 든다. 만지작거리다 보면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한시간은 휙~~. 며칠 그러다 보니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책상구석에 처박혀 있던 만년필과 몰스킨을 꺼냈다. 난 다시 '쓰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작업실로 오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으며 만년필로 사각 사각 메모를 하니, 그 한시간이 어찌나 마음 편하던지.
[영화] 무제 | 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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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안동 하회 마을을 다녀왔는데, 뉴스를 보니 세계문화유산에 오늘 지정됐네. 가족들이랑 바람쐬러 가는 겸, 큰 기대 안 하고 가볍게 갔는데, 하회마을 정말 좋은 듯. 동네를 둘러보면서 와이프랑 나눈 말. "와 여기서 살면 공자왈 맹자왈이 그냥 자동으로 입에서 나오겠다!". 동네에 차를 들이지 않고 셔틀로만 들어갈 수 있어서 더 보존이 잘 되는 듯. 동네 안에 민박집도 많은데 전혀 날티 나지 않아서 좋아 보이고. 올 가을에 혼자서 1박을 꼭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해 보고.
[영화] 무제 | 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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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주책맞게 다큐3일-경전선을 돌려 보고 있다 /// "할머니 빨리 타셔야 해요~~~" 정차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도 기차는 출발하지 않고, 저기 오고 있는 할머니를 기다린다 /// 서쪽 광주송정역에서 동쪽 삼랑진역까지 6시간 동안 달리는 느리디 느린 경전선 /// 저 기차, 아마 타 봤을 게다. 김해 작은 할아버지 댁에 갈 때. 창원 작은 아버지 집에 갈 때. 논산훈련소에서 마산 부대로 이송(?)될 때 ///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 카세트 테잎, LP, 진공관. 우표. 책(도 곧 사라질 거라고 공언하는 사람들). /// 형아들이랑 10원, 20원 주고 모았던 그 우표들은 어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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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보이지 않는, '옛' 사람들의 rHetoric을 다시 읽어 봤는데, 좋은 얘기들이 눈에 띄네요. 맑은 곳이 되었으면. 덧칠없는 곳이 되었으면. 자기의 아름다움을 알아나가는 곳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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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철교를 지나며 한강 서쪽을 보면, 저 풍경이 예전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하는 푸념이 절로 난다.
[영화] 무제 | 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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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릭 에디토리얼]이라는 꼭지를 진행해 보려 합니다. 출발이라 좀 엉성하네요. 두어달 뒤에는 촘 멋져 보이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은 소박하게 가 볼께요
[영화] 무제 | 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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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맞는 작업실-혼자-상황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 음악 저 음악을 듣는다. 어제의 여파로 아직도 불콰한 얼굴을 한 채 글 한편 겨우 쓰고는 헥헥거린다. 그러다가, 그래! 진심과 진실과 아름다움이야. 라고 뜬금없는 생각도 한다
[영화] 무제 | 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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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하는데, 나 같은 사람들의 문제는 너무 알려고’만’ 하는 데 있지 않냐는 거지. 경주를 여행하기 위해 경주와 역사와 유적을 공부하는 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경주에 가는 것 아닌가 말이지. 경주에 대해 완벽한 이해가 있는 자만 경주를 갈 수 있다면 누가 경주를 갈 수 있냐고. 그런 의미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본 만큼 안다”로 바꿔서 받아들이는 게 우리 같은 사람에게 좋다는 거지. 사전에 미리 좀 알고 본령에 접근하고 싶다는 핑계로 맨날 개설서만 뒤지다가 원작은 평생 접하지 못하는 ‘불량-인문-애호가’와 머리는 맑스인데 일상은 된장사람만도 못한 ‘두뇌-좌파’의 라이프스탈이 도대체 무슨 의미냐는 거지.
[영화] 무제 | 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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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길올레길의 홈피를 볼 때마다, 이 사람들은 뭘 먹고 이리 홈피를 잘 만들었나 싶다. 분명 전문적인 기획자가 개발자가 없을 것인데 말이지. 그런데도 여느 사이트보다 아름답고 간결하고 우아하다. 사실 떠나는 게 뭐 그리 어려우라. '난 바쁘다'라고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뇌회로를 바꿔끼우는 게 어렵지.
[영화] 무제 | 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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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장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에게서 저녁에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방금 돌아가셨다. 지금은 경황이 없네. 내일쯤 오믄 될 듯하다. 여기 저기 연락 좀 해 주라..." 글쎄. 조금 느낌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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