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이런 애매한 시간에 홀로 남겨진 여행자에게 이동 중인 공간에서 마시는 캔맥주는 어떤 맥주보다도 맛있는 법이다. 비행기에서 먹는 캔맥주가 그렇고 배 갑판에서 마시는 캔맥주는 더욱 그렇다. 맥주 한 캔을 사서 갑판에 누워 마신다. 달리는 배에서 더위는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몸속으로 차가운 맥주 한 모금이 들어가자 속도 금방 시원해졌다. 여행 중에 이런 순간은 문장 중간의 쉼표처럼 상쾌하고 편안한 것이다. 차갑고 칼칼한 맥주 한 잔에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 책을 보다가 이 밤중에 동네 슈퍼에 가서 맥주 한 병을 사왔다. 캔맥주는 아니지만 맥주 한 잔에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도서]
아름다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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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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