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의 등단 이후 첫 산문집.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았다. 한 작가의 창작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그렇다고 글쓰기의 이론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상의 흐름들을 연결해 재미있고 유쾌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열어놓은 집필실 창문을 통해 작가의 사생활 주변을 기웃거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은희경 작가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와 악수할 수 있다.
billetdoux님
겨울 그리고 새벽과 참 잘 어울리는 산문집이네요. 산문집이라는 특성상 남의 일상을 엿보는 것 같아 조금은 편하지 않지만, 건조하면서도 따스한 문체에 묘한 위로를 받아버렸습니다.
"… 게다가 지금 살짝 몸살 기운이 있어요. 김현 선생이 옳았어요. 술이라는 친구, 너무 정직해서 반드시 준 만큼 돌려받는다니까요. 흑." // 일요일에 보는 『생각의 일요일들』. 위의 글에는 동의할 수 없다.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술이라는 친구, 너무 정직하지 않더라. 제발 준 만큼만 돌려받았으면…
미국 가요계에 마돈나와 신디로퍼가 있었다면, 한국 문학계에는 공지영과 은희경이 있다고 해야 되지 않을까. 물론 공지영쪽으로 저울추가 많이 기운다는 평가가 많긴 하지만… 어쨌거나 은희경에게 이제껏 낸 산문집이 하나도 없었다니 의외다. 그간 소설로도 은희경을 본지 오래되었는데, 이번에 산문으로 한 번 만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