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원자
사회적 원자

『사회적 원자』는 부의 불평등 문제에서부터 집단 행동의 수수께끼, 그리고 역사 변동까지 인간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사회 물리학(social physics)’를 소개한 책이다. 복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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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대책없이 교만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남이 쓴 책이나 글을 접하면 그 속에서 새로운 무엇을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그 사람의 생각이 나랑 맞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선긋기만 하게 되어간다. 그래서 이 사람 생각은 동의하고, 저 사람은 생각은 동의하지 않고… 이렇게 되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적 원자』를 보면서 오랜만에 남에게 이른바 "한 수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이 합리적 동물'이라는 아집을 버리는 순간 인간은 자기 행동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설명하고 또 그만큼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에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지... 경제학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인간을 만들어 놓고 합리적 선택 운운하는 동안, 현대 물리학은 이만큼 발전하여 어느덧 사회학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구나. // 물론 세부적인 지점에서는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고, 이런 걸 인정해 버리면 인간이 너무 초라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심리적 저항감도 없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런 참신한 외부적 충격은 궁극적으로는 사회학에게 큰 자양분이 되지 않겠나. 결론적으로 최근에 접한 것들 중에서 마지막장을 아주 기분 좋게 덮을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책.
[도서] 사회적 원자 | 마크 뷰캐넌 | 2010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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