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0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물어보면 양들의 침묵을 얘기한다. 조디 포스터가 나와서 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구성 자체가 너무나 완벽해서이다. 지금은 많은 스릴러가 양들의 침묵 구성을 차용하고 있지만 그 당시만 감독이 관객을 철저히 우롱했던, 그래서 관객들이 더 깊이 영화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 구성이었다. 이 책, 왠지 그 느낌이 난다. 스릴러에서 자주 등장하는 독자 속이기인데 이 책에서 유독 양들의 침묵 적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따라하기'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따라하기'가 아닌 '온고지신'의 느낌이랄까? 하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다. 관객(독자)을 우롱하는 듯 하다가 결말로 넘어가 버린다. 조금 더 관객(독자)을 우롱해 줬다면 결말이 더 흥미진진해 질 수 있었을텐데, 왠지 결말은 스릴러의 긴장감도 아니고 액션영화의 추격신도 아닌 좀 애매한 화면이 되어버렸다.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읽다 보면 벌써 이만큼 읽어버렸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쉽고 빠르게 읽히는 재미있는 책.
[도서]
사라진 소녀들
|
안드레아스 빙켈만 | 2011년
|
자세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