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결탁
바보들의 결탁

퓰리처상을 수상한 존 케네디 툴의 풍자 희비극 『바보들의 결탁』. 작가의 데뷔작이자 유작인 이 소설은 작가 사후 11년 만인 1980년에 출간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상업적 성공까지 거두었다. 1960년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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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죽음에 대한 진한 페이소스. 역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소설이 작가의 데뷔작이자 유작이 된 것은 물론, 작가 생전에 출판되지 못한 것은 온당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역시 기적은 일어났다. 죽은지 11년이나 지났다 하더라도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작은 기적. 그러니 상업적 성공은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여전히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소설의 선풍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죽은 인문학이 살아 돌아올 리는 없으며, 죽은 작가가 다시 살아날 일은 더더욱 없다. 죽은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작가의 선택은 어쩌면 그 길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도서] 바보들의 결탁 | 존 케네디 툴 | 2010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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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부터 그는 용의주도하게 단어를 고르고 골라 어머니에게 퍼부을 비난의 문장을 다듬고 있었다. 후회하게 만들거나, 그게 안 되면 혼이라도 쏙 빼놓을 작정이었다. ..." //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비난의 문장을 다듬는 사람이 나 말고도 있었구나. 그런데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해 놓고도, 막상 그 상황에서는 준비한 것의 반의 반도 못 써먹고선,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좀 더 시원하게 퍼부을 수 있었는데...' 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은 나뿐인가.
[도서] 바보들의 결탁 | 존 케네디 툴 | 2010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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