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무슨 미친놈들이 그렇게 많은지...읽고 '살인자의 건강법',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등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냄새나는 험버트를 경멸하면서도 은근히 그가 펼치는 미학이 흥미진진했다. 흥미는 롤리타와 여행을 떠나는 중간에 사그라들고(야한 내용이 별로 안나왔거든) 나중에는 그저 불쌍하기만 하더라. 험버트는 앞서 말한 작품에 나오는 애들보다 좀 덜 미친놈이라 인간적이다. 롤리타도 불쌍하고. 롤리타를 생각하면 험버트가 잘못한 것 같은데 난 또 험버트 시점으로 사건을 보아왔으니 그의 감정에 공감하게 되고. 그러다 지쳐버려서 마지막장면은 거의 무덤덤하게 읽었다. 그리고 작품 군데군데에 언어유희가 나오는데 원래 사람은 자기가 모르는 것을 다른사람이 상식인 양 떠들어대면 기분 나쁘지 않나? 그래서 좀 싫었다.
[도서]
롤리타(세계문학전집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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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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