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현대의지성 94)
고양이 대학살(현대의지성 94)

6편의 논문을 통해 18세기 프랑스의 역사,지리,문화 상황을 새롭게 해석한 연구서. 농민들의 민담,파리의 고양이 죽이기 소동 등을 소재로 문화의 여러 관점을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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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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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은 우연적으로 닥친다. 흑사병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예견될 수도 설명될 수도 없다. 이것은 단지 인내되어야 할 뿐이다. 「빨강 모자 소녀」의 채록된 35개의 판본 중에서 반 이상이 앞에 인용한 판본처럼 늑대가 소녀를 잡아먹는 것으로 끝난다. 그 소녀는 그런 운명을 겪어야 할 일을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 그 소녀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은 것도 …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단지 죽음의 아가리 속으로 걸어 들어갔을 뿐이다. 그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는 것은 18세기 이후에 그 이야기가 얻게 되곤 하였던 해피 엔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재난이 지니는 불가해하고 비정한 성격에 있는 것이다." (p.86) // 「빨강 모자 소녀」를 보면 마치 일본 공포물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요즘은 그런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지만, 한국의 공포물이 재난을 입는 대상에게 그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하여, 권선징악 또는 사필귀정의 교훈을 주고자 한다면, 일본의 그것은 한국식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 없는 재난의 우연성을 보여준다. 그냥 운이 없으면 당하고 마는 것이다. 저렇게 죽으면 억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처음엔 들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죽음 자체가 이미 충분히 억울한 일인데, 그것에 또 무슨 이유를 붙이는 게 필요할까 싶다. 그래서 일본의 공포물은 모든 것이 나중에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한국의 그것과는 달리, 무척이나 찜찜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나지만, 그 방식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게 된다.
[도서] 고양이 대학살(현대의지성 94) | 로버트 단턴 | 1996년 | 자세히 →
도그마
도그마
나올 건 결국 다 나오더란 말이지. 배를 가르고 돌멩이를 넣어서 물에 빠뜨리는 것까지…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안 되는 게 문제. 왜냐고? 얼굴이 너무 말끔하지 않아? 다른 건 다 남루한데 왜 이렇게 다들 얼굴이 말끔하냐고. 동네 사람들 단체로 피부미용실에 다니나? 모든 배경은 중세인데 사람들 얼굴만 현대로 동동 뜨더라는 거지. // 오랜만에 『고양이 대학살』을 다시 볼까. 그리고 보면 단턴 아저씨가 정말 이야기꾼이구나.
[도서] 고양이 대학살(현대의지성 94) | 로버트 단턴 | 1996년 | 자세히 →
달팽이
달팽이
미시사, 문화사의 거장 로버트 단턴의 18세기 프랑스 민중사 읽기. 6편 모두 아주 재밌게 읽었다 : 마더 구스 이야기, 생세브렝가의 고양이 학살, [백과전서]의 인식론적 전략 etc
[도서] 고양이 대학살(현대의지성 94) | 로버트 단턴 | 1996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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