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죽음에 대한 진한 페이소스. 역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소설이 작가의 데뷔작이자 유작이 된 것은 물론, 작가 생전에 출판되지 못한 것은 온당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역시 기적은 일어났다. 죽은지 11년이나 지났다 하더라도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작은 기적. 그러니 상업적 성공은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여전히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소설의 선풍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죽은 인문학이 살아 돌아올 리는 없으며, 죽은 작가가 다시 살아날 일은 더더욱 없다. 죽은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작가의 선택은 어쩌면 그 길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도서]
바보들의 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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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네디 툴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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