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의 등단 이후 첫 산문집.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았다. 한 작가의 창작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그렇다고 글쓰기의 이론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상의 흐름들을 연결해 재미있고 유쾌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열어놓은 집필실 창문을 통해 작가의 사생활 주변을 기웃거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은희경 작가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와 악수할 수 있다.
"… 게다가 지금 살짝 몸살 기운이 있어요. 김현 선생이 옳았어요. 술이라는 친구, 너무 정직해서 반드시 준 만큼 돌려받는다니까요. 흑." // 일요일에 보는 『생각의 일요일들』. 위의 글에는 동의할 수 없다.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술이라는 친구, 너무 정직하지 않더라. 제발 준 만큼만 돌려받았으면…
푸릇한 감성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에피톤 프로젝트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리셨습니까? 이 곳은 유실물 보관소입니다. 빠른 도시의 흐름 속, 당신이 잃어버린 감정의 '유실물'을 찾아가는 아련한 이야기 [유실물 보관소].
머리가 아프다. 물론 가슴이 두근거리고 저릿한 마음 같은 건 절대 아니고, 그저 새벽에 거실 문을 열어두고 깜빡잠이 든 후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뿐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눈물 한 숟갈 삼키고 나면 언제 아파했었는지 다 잊게 된다는데, 심지어 나는 해열제를 먹고 나서도 여전히 아프다. 머리가 아파… ㅠ
경제지리학의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책. 경제지리학의 본질과 연구방법, 그리고 경제활동의 기본이 되는 자원, 자본, 노동력의 지역적 분포를...세계화 및 문화산업, 환경문제를 경제지리학적 입장에서 살펴보고...
튀넨의 고립국 이론... 새벽 3시, 무서운 꿈에서 깨어나 도저히 다시 잠이 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뭐라도 읽어야겠기에 책장을 보니 『경제지리학의 이해』가 눈에 들어온다. 몇 장 읽어보니 놀란 가슴이 확실히 진정된다. 역시 좋은 책이다. // 시간 나면 천천히 다시 읽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로 시간이 난다고 이 책을 다시 볼까 하는 의문도 동시에 든다.
여행가이자 자유기고가로 활동중인 정희재가 전하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 중국의 점령을 피해 인도로 망명한 티베트인들의 정착 이야기와 삶의 지혜를 소개한 에세이집이다. 티베트에서 5천∼6천 미터의...
"티베트인들은 바보였다. 눈앞의 이익과 행복을 향해 질주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조국을 짓밟은 중국인들의 업까지 걱정하는 진짜 바보들이었다. 크게 어리석으면 천하를 얻는다 했던가." // 눈물 없이는 티베트 관련 글들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드는 생각, 물론 관련 지식이 일천하여 단정할 순 없지만, 그들이 가장 강성했던, 이른바 전성기에도 티베트인들의 심성이 저러하였을까.
기타 잘 치는 사람들 보면 부러운 것과 같은 크기로 글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솔직히 말해 장편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략하지 않나 싶은 글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난 다음 그렇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글 속에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은, 아니 그 속에서 독자가 듣고 싶은 말들은 다 건졌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 잘 짜여진 작은 프로그램 소스를 본 느낌이다. ...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고 내 인생 내 마음먹은 대로 가겠다고 나섰지만, 결국은 그 길이 운명을 따라가는 길이었다면, 나는 안도해야 할까 슬퍼해야 할까. "부처님 손바닥" 같은 상황이 제일 싫은데 말야. // 그나저나 체셔 고양이가 좀 더 철학적으로 나와 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