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여기에 나온 풍경이 사진 속에서만 존재하는 풍경이 되어간다. 물론 강산이 변하는 것이 오로지 작금의 삽질 탓만은 아니겠지만, 그 삽질의 범위와 강도가 예전과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 // 지리는 분명 공간의 학문이지만 사진은 공간과 함께 특정 시간 또한 붙잡아두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리는 어느덧 역사의 영역까지 아우르게 된다. 저자도 분명 그 점을 의식하고 있었으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책 제목에 '그리움과 연민의 정이'라는 문구를 넣을 수가 없다. // 어디까지나 전공서적으로 분류해야 마땅하지만 누구라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