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띄엄띄엄 읽고 있는 『
맥주, 세상을 들이켜다』를 보다가 갑자기 보고 싶어지는 책. 이영석 선생과 야콥 블루메 둘 중의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유럽 근대의 프롤레타리아와 술 문화에 대해 두 사람은 어쩌면 이렇게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는지... 한 사람은 고용주가 노동자의 작업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떻게든 술을 못 먹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고, 또 한 사람은 노동자들에게 맥주가 아닌 독주를 줘서 불평 불만을 줄이고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한다. // 역사책을 보면, 실증 없이 저자가 과거의 현상과 현재의 현상을 비교하여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되었을 거야..." 하는 합리적(?) 추론만으로 글을 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사실은 그 반대의 과정을 거쳤으며, 막판에 전혀 다른 원인에 의해 현상이 뒤집어졌는데도 말이다. // 결론은 남이 쓴 글, 무턱대고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지 말고, 생각해 보면서 읽자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