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해리스와 프란시스 슈를 동시에 만나는 느낌이랄까. 물론 나카자와 신이치는 문화유물론자도 아니고 심리 인류학자도 아니다. 북미 인디언의 문화현상에 대해 얘기할 때에는 마빈 해리스와 동일한 대상을 놓고 얘기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그렇지만 이른바 대칭성의 인류학이 풀어내는 국가와 세속 권력의 탄생에 대한 논리 전개는 마빈 해리스의 그것에서 뭔가 부족하고 비약이 심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꽤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 곰 신화를 다루면서 단군신화를 빠뜨린 것에 대해 처음엔 이상하다 싶었지만 나중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朝鮮과 韓民族은 대칭성의 인류학을 논하기에는 이미 너무도 강력한 국가를 만들어버리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