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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는 무슨 얼어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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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바닷가
, 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히는 [어스시]전집 제3권 "머나먼 바닷가"편. 환상 세계의 짜릿한 모험 이야기인 동시에 '자아 발견'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성장 소설인...
"The dragons... It is with them as with dreams. We men dream dreams, we work magic, we do good, we do evil. The dragons do not dream. They are dreams. They do not work magic: it is their substance, their being. They do not do; they are." // 그렇구나. 드래곤은 꿈을 꾸지 않는구나. 그들 자신이 바로 꿈이기 때문에...
[도서] 머나먼 바닷가 | 어슐러 K. 르귄 | 2006년 | 자세히 →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카이에 소바주 3)
인류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 정면으로 맞서는 책. 현대...저자는 긴장감 넘치는 지적 여정을 통해, 정반대의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랑'과 '경제'가...
사람들이 마술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마구잡이로 단순화시켜서 말하자면 순전히 뻥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볼 때마다 신기하고, 아니 그 이상의 재미, 심지어 흐뭇함까지 느낄 수 있는 이유 말이다. 오늘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술은 바로 증여이고, 그러므로 가치의 증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어떠한 댓가로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이 아니겠나. // 모든 것이 교환의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시대, 그것이 예술의 영역일지라도. 한 친구는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 자본주의가 미운 것은 문화도 예술도 상품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그런 말을 한 친구는 지금 문화와 예술을 상품으로 유통시키며 살고 있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그의 유일한 밥줄이다. 말하기는 쉬워도 틀을 벗어나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 크리스마스가 좋은 것은 물론 자본의 꿈이 그곳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교환의 시대에서 며칠 동안이라도 증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물론 그 지점을 자본이 노리고 들어온 것이긴 하지만. // 자본론을 완성할 때의 마르크스와 경제학 철학 초고를 쓴 1844년의 마르크스는 다르다는 걸 누구나 안다. 그런데 논리, 철학, 모든 면에서 미완의 상태였던 청년 마르크스가 더 매력적인 이유가 뭘까. 왜 자본론보다 경제학 철학 초고가 훨씬 감동적인가. 왜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의 서문이 자본론보다 더 전율을 일으키는 걸까. 글이 짧아서? 청년 마르크스가 노회한 자신보다 훨씬 더 문학적이어서? 나카자와 신이치는 청년 마르크스가 소외의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교환이 증여의 세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또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노회해 갈수록 마크르스에게서 그런 문제의식이 희미해져 간 게 아니냐고 저자는 말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면이 있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도서]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카이에 소바주 3) | 나카자와 신이치 | 2004년 | 자세히 →
퍼펙트 게임
출연 배우 : 조승우 최정원 양동근
영화는 관객에게 말한다. "자 이제 감동적인 장면이 시작될 거야. 단단히 준비해. 바로 이 장면이 오늘 네가 티켓값을 지불한 만큼 받아 돌아갈 감동이 터지는 순간이란 말야. 절대 놓치지 마. 이 부분에서 감동 못 받으면 바보인 거 알지?" 매사에 다 그렇듯이 넘침은 모자람 만 못하다. //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경기의 승부가 나지 않았던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무승부였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영화] 퍼펙트 게임 | 박희곤 | 2011년 | 자세히 →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출연 배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19세기판 미션 임파서블이랄까. 홈즈가 이렇게 머리가 아닌 몸으로 뛰는 캐릭터였을 줄이야. 스타일리시한 장면들, 물론 좋긴 한데, 두 시간 내내 줄거리가 뭔지를 다 잊게 만들 정도로 화면을 흔들어대면 보는 사람 지치지 않겠나. 영화가 길다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는 데에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왕십리 CGV의 좌석도 큰 몫을 했다.
[영화]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 가이 리치 | 2011년 | 자세히 →
고양이 대학살(현대의지성 94)
6편의 논문을 통해 18세기 프랑스의 역사,지리,문화 상황을 새롭게 해석한 연구서. 농민들의 민담,파리의 고양이 죽이기 소동 등을 소재로 문화의 여러 관점을 파악하였다.
"재앙은 우연적으로 닥친다. 흑사병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예견될 수도 설명될 수도 없다. 이것은 단지 인내되어야 할 뿐이다. 「빨강 모자 소녀」의 채록된 35개의 판본 중에서 반 이상이 앞에 인용한 판본처럼 늑대가 소녀를 잡아먹는 것으로 끝난다. 그 소녀는 그런 운명을 겪어야 할 일을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 그 소녀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은 것도 …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단지 죽음의 아가리 속으로 걸어 들어갔을 뿐이다. 그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는 것은 18세기 이후에 그 이야기가 얻게 되곤 하였던 해피 엔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재난이 지니는 불가해하고 비정한 성격에 있는 것이다." (p.86) // 「빨강 모자 소녀」를 보면 마치 일본 공포물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요즘은 그런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지만, 한국의 공포물이 재난을 입는 대상에게 그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하여, 권선징악 또는 사필귀정의 교훈을 주고자 한다면, 일본의 그것은 한국식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 없는 재난의 우연성을 보여준다. 그냥 운이 없으면 당하고 마는 것이다. 저렇게 죽으면 억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처음엔 들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죽음 자체가 이미 충분히 억울한 일인데, 그것에 또 무슨 이유를 붙이는 게 필요할까 싶다. 그래서 일본의 공포물은 모든 것이 나중에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한국의 그것과는 달리, 무척이나 찜찜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나지만, 그 방식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게 된다.
[도서] 고양이 대학살(현대의지성 94) | 로버트 단턴 | 1996년 | 자세히 →
곰에서 왕으로(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카이에 소바주 2)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나아가 그로 인한 인류의 모순과 거짓된 이중성을 다룬 책.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인문학의 숲을 헤쳐 나오는 순간 우리는 곰과 왕, 공동체와 국가, 문화와 문명, 자연과 권...
마빈 해리스와 프란시스 슈를 동시에 만나는 느낌이랄까. 물론 나카자와 신이치는 문화유물론자도 아니고 심리 인류학자도 아니다. 북미 인디언의 문화현상에 대해 얘기할 때에는 마빈 해리스와 동일한 대상을 놓고 얘기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그렇지만 이른바 대칭성의 인류학이 풀어내는 국가와 세속 권력의 탄생에 대한 논리 전개는 마빈 해리스의 그것에서 뭔가 부족하고 비약이 심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꽤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 곰 신화를 다루면서 단군신화를 빠뜨린 것에 대해 처음엔 이상하다 싶었지만 나중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朝鮮과 韓民族은 대칭성의 인류학을 논하기에는 이미 너무도 강력한 국가를 만들어버리지 않았던가.
[도서] 곰에서 왕으로(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카이에 소바주 2) | 나카자와 신이치 | 2003년 | 자세히 →
커플즈
출연 배우 : 김주혁 이윤지 이시영 오정세 공형진
전체를 다 본 게 아니고 오며가며 띄엄띄엄 본 거라 이렇다저렇다 딱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아무튼 빵 터지는 맛은 있다.
[영화] 커플즈 | 정용기 | 2011년 | 자세히 →
최종병기 활
출연 배우 :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김무열 박기웅 오타니 료헤이
설마설마 했는데, 그 순간에 호랑이라니. 게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본 영화가 윌리엄텔이었나 싶은 생각이 불쑥… // 그래도 괜찮다. 야마카시 등장 scene만 빼면 액션 하나만큼은 볼 만했다. 난 이렇게 뛰어다니는 영화가 좋더라.
[영화] 최종병기 활 | 김한민 | 2011년 | 자세히 →
사회적 원자
『사회적 원자』는 부의 불평등 문제에서부터 집단 행동의 수수께끼, 그리고 역사 변동까지 인간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사회 물리학(social physics)’를 소개한 책이다. 복잡계...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책없이 교만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남이 쓴 책이나 글을 접하면 그 속에서 새로운 무엇을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그 사람의 생각이 나랑 맞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선긋기만 하게 되어간다. 그래서 이 사람 생각은 동의하고, 저 사람은 생각은 동의하지 않고… 이렇게 되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적 원자』를 보면서 오랜만에 남에게 이른바 "한 수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이 합리적 동물'이라는 아집을 버리는 순간 인간은 자기 행동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설명하고 또 그만큼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에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지... 경제학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인간을 만들어 놓고 합리적 선택 운운하는 동안, 현대 물리학은 이만큼 발전하여 어느덧 사회학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구나. // 물론 세부적인 지점에서는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고, 이런 걸 인정해 버리면 인간이 너무 초라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심리적 저항감도 없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런 참신한 외부적 충격은 궁극적으로는 사회학에게 큰 자양분이 되지 않겠나. 결론적으로 최근에 접한 것들 중에서 마지막장을 아주 기분 좋게 덮을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책.
[도서] 사회적 원자 | 마크 뷰캐넌 | 2010년 | 자세히 →
타짜
출연 배우 :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아침 출근길에 타짜를 다시 돌려보았다. 나름 故 박영석 대장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작 아니겠는가. // 영화 중에 정마담이 한숨을 쉬며 내뱉는 대사가 가슴에 꽂힌다. "먹고 살기 힘들다…" // 박영석 대장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산 타는 사람들에게 죽음이라는 게 뭘까. 그토록 좋아하는 곳에서 눈을 감았으면 행복한 게 아닐까. 그리고 그 가족에게는 또 어떨까. 유가족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산에 가서 항상 집을 비운 아버지 혹은 남편과, 세상을 떠난 아버지(남편)는 가족들 입장에서 많이 다를까. 아무리 그래도 안 돌아오는 것과 못 돌아오는 것은 다르겠지? 그리하여 역시 죽음의 본질은 '가능성의 차단'이겠지? // 가끔씩 한 분야에서 빛나는 결실을 본 사람들이 TV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그동안 집안 일은 나몰라라 하고 자기 일에만 매달린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했던 부인의 얘기를 들어보면 좀 헷갈린다. 저렇게 산 것도 자랑거리가 되나?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했으니 그리 나쁜 삶은 아니려나?
[영화] 타짜 | 최동훈 | 2006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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