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은 한편으로 오리무중이다. ‘얼마나 부자면 저런 집에서 살까’ 싶은 대저택들과 ‘저런 곳에서 어떻게 사나’ 싶은 하꼬방들이 공존한다. 최순우 선생 옛집과 한용운의 심우장, 그리고 서울성곽과 조용한 까페가 지척에 있어 부러운 동네기도 하고. 그 성북동에 이태준 선생이 살던 곳이 [수연산방]이라는 이름의 찻집으로 공개되어 있다. 수연산방은 괜한 포스에 눌려 몇번이나 밖에서만 쳐다보고 아직 차 한잔 못 했다. 내 돈 내고 마시는 건데도 말이지… 문장강화. 누군가는 이 책을 ‘글을 어떻게 써야 하나’에 대한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대단하단 말. 반세기가 넘어도 가장 영향력있는 문장論. 요즘, 집이든 건축이든 글이든 오래 되어 살아 있는 것에 대한 짝사랑이, 전에 없이 넘쳐 흐른다.
[도서]
문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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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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