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회사에서 일할 때, 평소 면식이 있던 출판사 사람이 내게 책을 한권 줬다. 정확한 책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매우 중량감이 있었던 듯. 평소 습관대로 출판사를 확인했는데, 후마니타스란 낯선 이름. '신생 출판사인가? 휴우... 여기도 앞으로 힘들겠군...'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책을 출간하는데, 내는 책마다 보통이 아닌 것이다. 이후로 풍문을 들어보니 공부 많이 하신 분이 만든 출판사라고.... 알고 보면 이런 근성있는 출판사들이 제법 많다. EJB, 이학사....(머야... 왜 더 기억이 안나...아... 이놈의 기억력은 정말...) 인문서 출판사들 중에도 사꾸라같은 출판사들 분명 있다(매우 싫다....). 하지만 후마니타스처럼 근성있고, 멋지고, '생활력'까지 갖춘 출판사들을 보면 그냥 두손 두발 들고 항복하게 된다.
박상훈 대표의 인터뷰를 보니 "박사학위를 마칠 즈음 그는 학교에 남지 않기로 결심했다. 교수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교수로 취직하기 위해 모든 인맥을 동원하며 자신을 포장해 파는 과정이 싫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는 “논문을 마치고 교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공부하며 살겠다고 결정한 것은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내린 유일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래, 나도 그랬지. 다른 방식으로 공부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했었지. 그 다짐을 누군가는 실행하고 있는 것이고, 나는 실행 안-못 하는 것일 뿐인데, 그게 우리의 행복을 얼마나 많이 좌우하는지…
[영화]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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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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