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하는데, 나 같은 사람들의 문제는 너무 알려고’만’ 하는 데 있지 않냐는 거지. 경주를 여행하기 위해 경주와 역사와 유적을 공부하는 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경주에 가는 것 아닌가 말이지. 경주에 대해 완벽한 이해가 있는 자만 경주를 갈 수 있다면 누가 경주를 갈 수 있냐고. 그런 의미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본 만큼 안다”로 바꿔서 받아들이는 게 우리 같은 사람에게 좋다는 거지. 사전에 미리 좀 알고 본령에 접근하고 싶다는 핑계로 맨날 개설서만 뒤지다가 원작은 평생 접하지 못하는 ‘불량-인문-애호가’와 머리는 맑스인데 일상은 된장사람만도 못한 ‘두뇌-좌파’의 라이프스탈이 도대체 무슨 의미냐는 거지.
[영화]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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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사무엘즈 |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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