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듯 쉽지 않다. 문장 하나 하나에 실린 무게를 생각하면, 더 진도가 느리다. "자기가 느끼지 않는 슬픔이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아는 것은 더 높은 슬픔의 표현이지요. 그것은 자신의 슬픔에 대한 지적인 절제를 전제합니다. 남이 슬퍼하면 나도 슬퍼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어떤 경우는 남의 슬픔을 존중해서 거리를 갖고 자신의 슬픔을 자제하거나, 적어도 거리를 유지하는 예의를 지켜야지요.” 이런 얘기. 어찌 보면 평범한데, 어찌 보면 참 아무나 할 수 있는 얘기도 아닌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