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도 생명체의 라이프사이클이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적어도 나에겐) 죽어버린 말인 '도술' '도인'이라는 단어에 완전히 새 생명을 불어넣은 거 아닐까. 영화를 보는 내내, '마법 vs 도술', '마법사 vs 도인'이라는 대칭이 내 머리에 윙윙거렸고, 너무 재밌게 영화를 봤다. 게다가 한국 도술계의 아이콘 화담을 악인으로 등장시키다니!
문명인의 사고와 본질적으로 다른 '미개의 사고'는 과연 존재하는가. 레비-스트로스는 이 절대적 환상을 해체한다. 자신감에 찬 서구인들의 전통적 미개인관에 대한 근본적 비판서 <야생의 사고>는 미개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사고의 깊이와 내재적 논리구조를 밝혀낼 뿐 아니라 서구인이 갖고 있는 2차적 본성인 과학 또는 철학의 방법론적 선입견을 벗겨낸다.
(이 책에서 얘기한 걸 빌려) 대한민국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사회가 아닐까. 그 뜨거운 사회가 조금은 온도를 낮추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그걸 원하고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이라는 이 한증막에서 사람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