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님의 레토릭 :: [1997]년 작품(7) [1997]년 작품 레토릭 전체(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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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출연 배우 : 기욤 드빠르듀 예카테리나 고루베바
문득, 간질간질해서 뒤를 돌아 보면 누군가 쳐다 볼 때가 있다. '뒤'라는 거리가 멀건 가깝건, 흰자 속 까만자위로 쓰윽 빠르게 혹은 느리게, 짧거나 길게... 고맙고 감사한 경우도 있지만 저런 경우엔 썸뜩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사실 내 알바 아니라는 흰자의 바탕위에 쓰윽 웃은 검은자위. 춥다.
[영화] 무제 | 레오 까락스 | 1997년 | 자세히 →
무제
출연 배우 : 기욤 드빠르듀 예카테리나 고루베바
가스통 바슐라르가 쓴 '꿈꿀권리'. 빛과 그림자를 말로 풀어낸 또 다른 '말들의 풍경'. 그가 바라보는 눈빛은 이렇게 말한다. "조용한 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랜 동안 꿈꾸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특이한 대장장이는 진정으로 쇠의 꿈을 이끌어내고, 쇠로써 그리며 쇠로써 바라본다"... ///
[영화] 무제 | 레오 까락스 | 1997년 | 자세히 →
체리 향기
출연 배우 : 호먀윤 엘샤드 아브돌라만 바그헤리
97년. 겨울 쯤. 몸에 맞지않는 옷을입고 지켜본 나의 절반의 영화. 그곳엔 입구와 출구가 같았는데 퇴장하는 사람들의 한숨을 느끼며 들어갔지만, 여태 그 향기가 기억이난다. 그러고 보니 스트로베리쇼트케이크와 통하는 길도 있구나..
[영화] 체리 향기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1997년 | 자세히 →
살아간다는 것
중국 상해 출신 작가의 장편. 참혹하고 야만적인 전란과 문화대혁명을 견디어낸 중국민중의 이야기를 그렸 다. 사랑하는 가족 모두를 먼저 보내야 했던 늙은 농 부가 저물어가는 자신의 인생을 마주보며 인간에...
활착, 살아간다는것, 인생... 위화의 소설 '활착'은 우리나라에 '살아간다는것'이란 제목으로 소개가 되었다. 이후 장이머우 감독이 '인생'이란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고, 이 영화는 1994년 깐느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박애주의상,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무렵부턴 '인생'이란 책 제목으로 인쇄되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때 영화로 먼저 알게 됐고, 두번이나 '흠모'하는 사람들로 부터 소개를 받았다. 닿을듯 말듯 하던 책을 다 읽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살게 될수록 다가오게 될 내용이 아닌가 싶다.
[도서] 살아간다는 것 | 위화 | 1997년 | 자세히 →
문화사학 제8호
두타산(頭陀山).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남서쪽에 있다. 5시 10분. 날 밝을 무렵 삼척 시내에서 훌륭한 해물된장찌개를 먹고, 다시 15분 정도 차를 타고 천은사에 도착. 워낙 비몽사몽 간이라 절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해우소에서 잠시 지체 하느라 40여명 일행 중 가장 뒤에 처져서 부랴부랴 오르기 시작했다. 땀을 대비해 안경은 미리 넣었으며, 날은 온전히 밝지 않아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산안개가 엷게 끼어 있었다. 결정적으로 잠에서 헤어나지 못해 도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잘 분간도 못하면서 헉헉대며 오르기 시작했다. 이 산의 특이한 점은 작게 조각난 하얀 돌들이 많다는 것. 몽롱한 와중에도 하얀 돌들을 따라가다 보니 길은 잃지 않고 쫓아 갈 수 있었다. 이 많은 돌들은 보기엔 아름다울지 모르겠으나, 걷기엔 영 불편하다. 발에 좀더 많은 힘을 주어서 중심을 잡으려 노력해야하고 무릎에도 더 무리가 간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산을 거의 맨바닥 부터 올라야 한다는 것. 천미터가 넘는 산들 일지라도 많은 등산로는 이미 고지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새겨놓은 숫자만큼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두타산은 새겨놓은 숫자만큼 제대로 발로 새겨야 오를 수 있다. 1353m. 게다가 뾰족하게 올랐다가, 가파르게 내려와야 하고, 오르내리는 동안엔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주변 구경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천은사에서 오르는 중엔 오십천에서 넓게 쉴 수 있는데 이곳이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나머지 대부분 공간은 정말 숨고르는데만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삼화사 쪽으로 거의 넘어와서 부턴 무릉계곡이 커다란 바위 병풍들과 아주 멋지게 펼쳐지지만, 절뚝거리면서 넘어온 사람들에게 인상깊게 들어오진 못할 듯. 신선들이 놀만한 곳을 옆으로 보면서 어서 이곳을 탈출하기만을.. 남은 이정표 거리만 머리속으로 헤아리며 한발 한발 걷는 기분이란.. 한마디로 좋게 이야기 하자면 '선이 굵은 선종 사원', 나쁘게 이야기 하면 '빌어먹을 돌 산'같으니라구.. 헉헉..
[도서] 문화사학 제8호 | 1997년 | 자세히 →
풍경
출연 배우 :
따가닥 따가닥 통통. 따가닥 따가닥 통통. 가까이서 들리는 발리의 풍경소리와 멀리서 우이잉 철컹. 우이잉 철컹. 하는 앞동 같은 층 사람이 이사가는 소리에 잠을깼다. 감미로운 발리 풍경소리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행복해 하다가 '우이잉 철컹'소리에 현실임을 깨닫고 웃게 만들었다. 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 맨 위층인데 집에 있는 모든 창문을 열어두면 바람이 적잖이 분다. 한 여름에도 선풍기 정도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정도라 아직 에어컨 없이 살고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이야기 했던 방랑질을 시작하면서 갖게된 버릇중 하나가, 낯선곳에서 風磬을 발견하면 거의 주저하지 않고 사게된다는 것. 일본 신사에서 발견한 사기로 만든 풍경은 맑고 경쾌한 소리가, 교토에서 찾은 얇은 쇠종은 가볍고 건강한 소리가, 전라도 무위사에서 찾은 풍경은 가볍지않고 은은한 소리가 멀리 난다. 이스탄불에서 구입한 풍경은 화려하지만 소리가 거의 나지않고, 도갑사 앞에서 맥주와 같이 샀던 작은 종은 오래 들게되면 머리가 아파서 어딘가 구석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견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찾은 나무로 만든 풍경은 가장 독특한 소리가 난다. 대나무로 추정되는 크기가 다른 나무 6개가 반으로 쪼갠 야자수 껍질 둘레에 하늘하늘 매달려 있고, 그 가운데 대나무 보다는 무거울것 같은 동그란 나무 조각이 달려있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 총 7개의 나무 조각들이 각자 돌아다니다가 만나면서 연주를 한다. 각각 사연이 있겠지만 발리의 풍경은 과거에 제기로 사용되었을 것 같다. 맑고, 은은하고, 가깝지 않고, 뭔가를 부르는 듯한 자연의 소리. 태국 푸켓에 가면 가장 높은 지대에 사원이 하나 있다. 본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 바다가 잘보이는 위치에 작은 사당이 하나 있는데 그 가운데서 들리는 소리란... 홀린듯이 살펴보니 각 처마 네 귀퉁에 줄 높낮이와 크기가 다른 풍경들이 매달려 있고 바람에 따라 각각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선 본당의 풍경과 파도소리가...///
[영화] 풍경 | NA | 1997년 | 자세히 →
원령 공주
출연 배우 : 마츠다 요지 빌리 크루덥 미와 아키히로 질리언 앤더슨 이시다 유리코 클레어 데인즈
처음으로 보게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니메이션. 이때 부터 개인적으로 부르는 용어가 바뀌었다. 만화영화에서 에니메이션으로.. '아바타'를 보는내내 이 에니가 떠올랐다. 모든것을 관리하는 어머니 나무나, 이를 지키려는 여전사, 그리고 외부에서 들어온 남자주인공, '아바타'는 모든것에 비교되지 못했다. 철학이나, 스토리, 디테일 그리고 감성.. 슬픈자본만 빼곤
[영화] 원령 공주 | 미야자키 하야오 | 1997년 |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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