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시가 가장 어렵다. 다른 글들은 비교적 어떻게든 읽히기 마련인데. 시는 어딘가를 크게 열어두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이 열림은 오롯하게 나의 일만도 아니어서 시를 느끼는 일은 무척 어렵다. 열리게 하지 못하고, 눈으로 읽어가면 활자들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난반사되어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진다. 입으로 읽어가면 활자들은 어딘가를 잠시 거쳐 역시나 빠져나간다. 얼마전 시 낭송 모임에서 열지 못하고 듣게된 몇개의
단어들이 어딘가에 남아 울리다가 시집을
찾아 보게 되었다. 어찌된 일인지 어딘가가 열리게 되어 들어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