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읽은 미치오 슈스케. 원래 좋아하지 않는 작가라 작품이 나올 때마다 늘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라는 말도 들었고 표지도 마음에 들어서 망설임없이 집어들었다. 다 읽은 지금은 미치오 슈스케는 물론 일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게 되어서 좋았다고 해야 할까... 내가 일미를 본격적으로 처음 접했던 시기에 이 작품을 읽었다면 나는 아마도 미치오 슈스케의 팬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일미를 꽤 많이 읽었고, 일미에서 이런 작품들은 흔하지 않은가. 그냥 하던 대로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미든 영미권 추리소설이든, 내가 애정하는 코지 미스터리든 어느 정도의 클리셰와 패턴을 답습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읽은 소설들은 빙산의 일각도 되지 않는 분량이라, 이렇게 잘난 척하고 단정할 주제가 못 된다. 그러므로 내가 이런 주제넘은 말을 할 깜냥이 되냐 안 되냐는 논외로 하기로 하고 순전히 내 감상으로만 말한다면, 나는 일미에 좀 지쳤다. 예전처럼 흠뻑 빠져들어 읽을 만한 작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물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나오면 지금도 계속 사들이기는 하지만 사자마자 읽는 책이 몇 권 되지 않는다.. 미미 여사의 책도 세권이나 밀려 있으니.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애정은 영미권 고전추리소설과 코지미스터리, 몇몇 본격추리소설로 수렴하는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을 뿐이다.
[도서]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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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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