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나보고 별종('별종'이란 단어를 쓰진 않지만 비슷한 단어를 쓰는)이라고하는 사람이 있다. 난 그들에게 그래서 평범하다고 얘기한다. 그들은 대개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못한 채 '아냐 넌 별종이야'라고 말한다. 내가 '별종'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 타인과 다르기 때문에 정상이라는데 타인과 다르기 때문에 '별종'이라는, 뭔가 '아' 하니 '어' 하는 느낌의 대화가 되어 버린다. 내 논리는 이렇다. 크레파스 통에 24가지 색의 크레파스가 들어있다. 이 통 속에 흰색 대신 검정색이 하나 더 들어있다고 하자. 하나씩 있는 빨주노초파랑이 별종일까 두개짜리 검정색이 별종일까? 사람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생각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니 똑같은게 이상한거다. 타인과 다르다는거, 그게 정상인거다. 그런데 타인과 다르다고 사람들은 별종-사실 이 별종이란 의미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정상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 기준에 비정상인(사실은 서로 다를 뿐인) 사람들을 정상의 테두리(모두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 안에 가두고 싶어 안달을 한다. 지금까지는 내 주장이었다. 그래서 그 누구의 동의도 얻어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정상'인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인들은 대개 유명한 사람의 말이라면 인정을 하니까. 세스 고딘이 똑같은 생각과 행동으로 뭉친 '대중'은 줄어들고 자기 색을 갖고 있는 별종이 늘어난다고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회색이 가득한 크레파스통이 정상이었지만 지금부터 빨주노초파랑이 들어찬 크레바스통이 정상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 별종들로 이루어진 세계가 새로운 시대의 대중, 소수의 서로 다른 사람들의 무리로 이루어진 대중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제 내 기준에서 '정상'적인 세상이 되려고 하나보다. 인간을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생각을 해야 '정상' 취급받는 이상한 사회가 참 힘들었는데 이제 사람들도 별종이라 정상이에요 하는 말을 이해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