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 흡수 - 이병우 연주 그룹 '어떤 날'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기타리스트 이병우의 8년만의 신보. 전작들에 비해 다채롭게 구사되는 연주와 한없이 온화한 멜로디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모두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기타만으로 5집까지 내다니! 이렇게 꾸준히 독집 앨범을 내시는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클래식, 재즈, 어쿠스틱, 일렉을 다 할 줄 아는 사람이 우리 나라에 별로 없어서 그나마 사람들이 앨범을 사주는 것 아니겠냐는 겸손한(?) 대답. 기타의 매력을 느끼기 위한 입문용 곡으로는 이 앨범의 '어머니'를 한번 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
※ 제 44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수상도서 조선의 실학자 정약전이 쓴 한국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인 를 저자가 새롭게 구성한 책. 제목만 보면 딱딱한 원전 해설서 같지만, 인문기행을 덧붙인 저자의...
생물학 전공자에게 자산어보는, 어류(魚類)를 다룬다는 면에서는 관련이 있겠지만, 조선시대의 사료(史料)라는 측면에서는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을 것 같다(쓰고 나니 초큼 슬픈 말이구나...). 순전히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현산어보를 이렇게 깊게 파 들어가다니! 그 저돌성과 추진력과 묵직함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통해 일관되게 흐르는 흐름을 짚어내고자 하는 전작주의자이기도 한 저자는 지금까지의 헌책 순례기를 통해 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친구처럼, 연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로...
전작주의자라는 생뚱한 단어를 짧게 유행시킨 아마추어 저작가. 내 후배의 직장선배라서 전해 들은 뒷얘기.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면서 지독한 책벌레로 지내다가, 이 책 출간한 다음 어느날 홀연히 사표를 내고,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강원도에서 우편취급소를 하면서 살고 있다고. 숨어있는 강호의 고수들이 참 많단 말씀.
이희재의 만화로 보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순수한 영혼의 작은 악마 제제.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제제. 오래 전 만났던 그 모습 그대로 삶의 의미와 사랑을 전해주는 제제와 를 만화로...
나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이 만화로 처음 접했다(그 원작이 있으리라고는 그 당시에는 생각도 못했다는...). 어린 마음에 기존의 명랑만화들과는 너무도 다른 이 만화를 보고서는 꽤나 충격을 받았었나 보다. 내용도 다르고 화풍(?)도 다르고 주인공들의 얼굴색과 표정도 다르고... 갑자기 왜 그 소설이 아닌 이 만화가 생각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