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서 지는 법
마라톤에서 지는 법
마라톤에서 지는 법 - 조엘 H. 코언 지음, 김민수 옮김 저자 조엘 H. 코언은 운동에는 소질이 없고 '먹고 마시는 것'은 마냥 즐거운 중년 남자다. 그가 우연한 계기로 마라톤에 관심을 갖게 되어 혼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koshka맞아요] 님의 레토릭
호머 심슨의 작가라고 해서 짐작은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농담이 끊이질 않았다. 그런 농담 사이사이에 달리기를 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부터 달리기 시작하고 대회를 나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순식간에 읽힌다. 유용한 정보도 나오는데, 하필 이런 폭염에 읽는 바람에 나도 한 번 달려볼까 하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겨울이 되면 달리고 싶어질까. 그럴 리가. 이곳은 시베리아의 삭풍이 몰아치는 거대한 냉동고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어쨌든 헬스클럽이라도 가게 되면 런닝머신 위에서 걷는지 기는지 모를 속도로 흐느적 거릴 때 이 책이 불쑥 생각날 것 같다. By 그koshka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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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 우밍이 지음, 허유영 옮김 대만을 대표하는 작가 우밍이의 첫 한국어판 소설집으로 상가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인간 군상들을 통해 생명력 가득한 80년대 타이베이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책에는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로 불리다 1992년 사라진 상가 건물 ‘중화상창’을 배경으로 한 열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그koshka맞아요] 님의 레토릭
대만에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중화상창이라는 상가가 있었다고 한다. 그곳을 중심으로 최대의 번화가가 형성되었지만 후에 철거되어 지금은 없다고 한다. 대만사람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킬 '중화상창'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마술사'와 관련된 추억을 이야기하는 단편집이다. 각각의 단편에는 '마술사'가 나온다. 마술사가 마술도구를 팔고 마술을 보여주는 육교와 중화상창이 단편들의 배경인데, 대만사람이 아니라서 이런 옛 지명들을 읽을 때 아련하게 느껴질 향수를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외국소설을 읽을 때의 가장 큰 단점의 하나이니 어쩔 수 없겠지. 읽은지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단편각각의 줄거리는 기억이 희미해졌다. (그렇다고 몇 년 전에 읽은 것도 아니것만) 하지만 몽환적이고 아련한 추억 같은, 가슴아픈 기억도 있고 즐거웠던 기억도 있는 그 분위기만큼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번에는 빌려서 봤지만 아예 책을 사서 다시 꼼꼼하게 읽어보고 싶고 소설에 나온 곳들을 실제로 찾아가보고 싶다. By 그koshka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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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 서늘한 기척
괴담 - 서늘한 기척
괴담 - 고이케 마리코 지음, 오근영 옮김 고이케 마리코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연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히 사랑받아 온 소설가이다. 다수의 문학상을 평정한 탄탄한 작품성과, 독자를 몰입시키는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이 책에서 작가는 실제로 경험했던 에피소드와 허구를 선명한 문체로 버무려내 완성도 높은 공포소설로 재탄생시켰다.
[koshka] 님의 레토릭
이 책에 실린 괴담들은 무섭다기보다 어딘지 짠하고 마음이 저릿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귀신이 저승으로 가지 않고 이승에서 떠도는 상황 자체는 무섭기는 한데, 그들이 왜 이곳을 떠도는지 생각하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이다지도 끈끈하고 질긴가 싶어서 오히려 그 점이 무서웠다. 놓아주어야 할 때는 놓아주기, 이게 참 어렵다. By ko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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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꿈
클레오파트라의 꿈
클레오파트라의 꿈 - 온다 리쿠 지음, 박정임 옮김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 2권. 역사적 사실과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충분히 가능성 있는 무서운 상상을 보여주는 작품. 특히 2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1934년의 대화재는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암시하는 복선이 된다. 그리고 가즈미와 와카쓰키 박사가 거주했던 집의 화재는 시간을 뛰어넘어 1934년의 대화재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려준다.
[koshka] 님의 레토릭
예전에 나온 책을 새 번역으로 다른 출판사에서 낸 판본이다. 주인공이 무척 '여성스러운'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예전 번역으로 읽을 때는 특별히 그 점을 의식하지 않고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 번역은 그 사실을 너무 강조해서 솔직히 거슬렸다. 여성스럽게 말하는 남자들이 다 소위 말하는 '끼부리듯' 말하나?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그걸 일반화하기 위해 표본이 얼마나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By ko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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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남궁가윤 옮김 낭만픽션 7권. 의 작가 하타케나카 메구미 데뷔 15주년 기념작. 사람들이 '진실의 하나히메'라고 떠받드는 인형에 관한 이야기다.
[koshka] 님의 레토릭
순식간에 읽히는 페이지터너였다. 다만 인형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대목이 솔직히 좀 오싹하다고 할까. 교고쿠도의 망량의 상자 속 인형(이라고 할 수 있을지)이 생각나서 찜찜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와 똑같았다. 솔직히 미미 여사의 작품이라고 읽어보라고 했다면 나는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어쨌든 비슷한 분위기라고는 해도, 이 작품은 이 작품대로의 개성과 재미가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마노스케는 결국 마지막 이야기를 읽지 못하고 덮어버린 기억이 있는데, 얼마 전에 나온 드라마를 보며 마지막 이야기까지 읽은 셈치기로 했다. 이 인형사 이야기는 시리즈가 나온다면 계속 읽어보고 싶다. 오나쓰와 오하나(쓰키쿠사)가 또 어떤 수수께끼들을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By ko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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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블루스
코카인 블루스
코카인 블루스 - 케리 그린우드 지음, 한지원 옮김 네드 켈리상 수상에 빛나는 호주 장르 소설의 대가 케리 그린우드. 그녀의 대표작 '프라이니 피셔 미스터리' 시리즈의 제1권이다. '프라이니 피셔 미스터리'는 담대하고 자유분방한 기질에 우아한 품격까지 갖춘 귀족 여탐정 프라이니 피셔가 하녀 도로시의 도움을 받아 미스터리를 풀어 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ever] 님의 레토릭
<붉은 손가락> 잘 읽고 에도가와 란포 때문에 @ 밟아서 기분이 더럽긴 한데, 그렇다고 <폴리팩스 부인> 을 읽자니 그쪽은 지금 내 정서(?)에는 너무 가볍고 코지한지라 뭔가 위로가 되어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궁리를 하다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프라이니 피셔 미스터리 시리즈> 가 생각나 집어 들었다. 표지부터 느껴지는 20년대의 재지하고 화려한 느낌은 물론, 프라이니라는 캐릭터에 대한 소개만 봐도 '딱 이거다' 싶은 느낌이 왔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쉽고 편하게 읽혀 좋았다. 돈 많고 사회적 지위도 높아서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남의 눈치따위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사는 마이웨이인데다, 자신의 성적 욕망에 솔직하기까지 한 프라이니를 보며 대리만족 비슷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쭈욱 읽어내려갔다. 사건 자체는 그다지 복잡하게 꼬이지 않고 꽤 심플한 구조이지만, 이 시리즈의 특징이자 장점은 어디까지나 거침 없는 프라이니가 자기 맘대로, 자기 방식대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다지 사건의 단조로움은 전혀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결론은 나 역시 프라이니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으로 압축요약해둘까. 얼른 다음 권을 읽어야 하니 말이야. By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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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 - 에도가와 란포 지음, 권일영 옮김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1권.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문학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작품들 중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장편소설과, 작가 및 평론가, 한일 독자들이 손꼽는 최고의 단편소설을 포함한 총 4편을 엄선하였다.
[ever] 님의 레토릭
<붉은 손가락> 을 읽고 나니 웬만한 건 읽어봐야 <붉은 손가락> 의 여운만 해칠 것 같아서 일부러 명성이 자자한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을 선택했다. [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 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일본 특유의 (박경리 선생님 말씀마따나) 사랑도 모르는 것들이 사랑 타령을 하네 st 괴담이라. 그런데 [애벌레] 는 정말 너무 역겨웠다. 너무 역겨워서 오밤중에 누워서 읽다가 벌떡 일어나 불 켜고 몇시간을 다른 거 하면서 분을 삭혀야만 할 정도였다. 란포 본인의 해설로도 (란포의 아내가) 이런 역겨운 얘기는 쓰지 말라고 했을 정도라는데, 역시 국적 불문 시대 불문 마누라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마누라 말 좀 들으라고. 욕이 절로 나오더라. 이 다음에 무슨 얘기가 있든 이제 란포라는 인간에 질려버려서, 이런 역겹고 불쾌한 스토리를 머리에 품고서 그걸 또 굳이 글로 풀어내어 그 역겨움과 불쾌함을 활자로 오롯이 남겨 타인에게까지 전달하는 음습한, 전형적인 왜구의 글은 더 읽고 싶지가 않다. 이런 걸 "결정판" 에 실을 정도라면 란포의 "작품세계" 도 뻔한 것 아닌가. 정말 하나를 보면 열을 안 다는 속담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지 싶다. By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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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붉은 손가락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47세의 중년 가장 아키오, 그의 아내 야에코, 중학생 아들 나오미. 치매에 걸린 노모와 함께 살아가는 이 집의 정원에 어느 날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이들의 깜짝 놀랄 음모와 반전, 그리고 이를 파헤치는 가가 형사의 치밀한 두뇌 플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특유의 감동과 긴박감 넘치는 흡입력이 어우러져 있다.
[ever] 님의 레토릭
불쾌하고 불편한 채로, 꾸역꾸역 읽어나가다 '가가 형사가 범인을 밝히는 순간', 실로 오랜만에, 책을 읽다 펑펑 울어버렸다. 너무나도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안쓰러워서. 한심해서. <붉은 손가락> 은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린, 이제는 비단 일본의 문제만이 아닌 청소년 범죄와 고령화 사회에 대한 적나라하고도 날 선 비판이다. 반가웠던 것은, 이 작품이 가까운 미래에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또 한 번의 확신이 되어주었다는 것이고, 그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 사람의 마음을 읽고, 듣고, 헤아리는 일은 자칫 아무렇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 누구나 저마다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위험한 것은, 자칫 '피해자' 라는 이름에 스스로가 잠식되도록 방치하는 순간, 누군가에게 새로운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짐승 같은 인간,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스스로 되돌아보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그 이유들이 하나 둘 모여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것.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By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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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 3권. 작고 오동통한 체구, 복슬복슬한 흰 머리, 엉뚱 발랄한 모습은 그대로지만 새 둥지 모양이 달린 기상천외한 모자와 히피 같은 젊은 청년들과의 만남, 비밀경찰, 납치, 감옥 습격 등 더 풍성해진 모험과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ever] 님의 레토릭
발랄하고 제멋대로인 폴리팩스 부인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아무래도 요즘의 내 취향이 코지 미스터리가 아닌가보다. 그냥 모든 것이 우연의 연속인데다 어찌나 운이 좋은지, 마음만 먹으면 뭐든 다 되는 폴리팩스 부인. 여권 여덟 개만 전해주라고 보내놨더니 아예 불가리아 공산당을 조져버리는 폴리팩스 부인. 그녀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귀신 나오고 사람 해코지하는 그런 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 식 추리소설이 더 입맛의 맞는 요즘의 내가 문제일 뿐. 나머지 한 권은 고이 모셔놨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행복한 마음으로 읽어야지. By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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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처럼 비웃는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 -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기존 미스터리의 형식과 틀을 과감히 파괴해 나가며 그야말로 미스터리 문학의 신경지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으로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미스터리를 읽고 싶다'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8위에 빛나는 화제작이다. 이 작품은 본격미스터리와 민속학적 호러의 절묘한 만남,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 그리고 완벽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ever] 님의 레토릭
간만에 정말 재밌게 읽었다. <노조키메> 랑 비슷한 분위기긴 한데, 비교 안 될 정도로 이쪽이 수작이라는 느낌. 마지막 장을 읽고 덮는 순간 제목이 약간 스포(...) 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제목도 적절하다. 고키 노부요시의 원고로 시작해놓고 뒤이어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드는데다, 가장 즐거웠던 건 미세한 떡밥까지 놓치지 않고 모두 회수한다는 점이다. '산마' '산녀' '흉산' 이라는 소재를 적절히 이용해 공포 분위기 조성한 점도 좋았고, 범인의 미스터리적인 마지막 장면이 화룡점정. 이름 외우기 힘들었던 전작들과 달리 (예: 사기리 1-6) 이쪽은 이름 외우기도 쉽고 관계도 뚜렷해 알기 쉬워 좋았다. 도조 겐야 시리즈 중 (나에게) 베스트로 등극! By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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